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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기다려!' 바이에른, 1년 넘게 공들인 팔리냐에 '파이널 오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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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마지막 제안을 준비 중이다.

바이에른은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 중이다.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김민재와 해리 케인을 영입하며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켰지만,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DFB포칼은 일찌감치 하부리그 팀에 패해 짐을 쌌고, 11시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던 리그 마저 놓쳤다. 레버쿠젠에 밀리며 12연패에 실패했다. 마지막 자존심인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을 데려왔다.

바이에른은 절치부심하며 선수단 영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먼저 손을 대는 자리가 수비형 미드필더다. 주앙 팔리냐가 다시 레이더망에 걸렸다. 팔리냐는 탁월한 신체능력을 앞세운 터프한 수비가 돋보이는 미드필더다. 높이와 힘이 뛰어난데다, 태클 등 수비 기술도 좋다. 빌드업 능력도 빼어나다. 유로2020과 카타르월드컵 등을 거친 팔리냐는 2022년 여름 스포르팅을 떠나 풀럼으로 이적,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팔리냐와 바이에른이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던 바이에른은 다양한 선수를 물망에 올린 끝에 팔리냐를 최종 낙점했다. 바이에른은 팔리냐에게 무려 6500만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팔리냐 역시 '명가' 바이에른의 제안에 미소를 보냈다. 팔리냐의 이적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기 직전 무산됐다. 당초 풀럼은 바이에른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풀럼이 대체제를 찾기 까지 이적을 승인하지 않았다. 풀럼은 손흥민의 동료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영입을 노렸지만, 호이비에르가 토트넘 잔류를 선언하며 무산됐다.

팔리냐는 뮌헨에서 메디컬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었지만, 풀럼의 호이비에르 영입이 실패하며, 결국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야 했다. 풀럼은 낙담한 팔리냐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며 마음을 돌렸지만, 팔리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팔리냐는 풀럼에서 여전한 활약을 펼쳤고, 바이에른은 다시 한번 팔리냐 영입에 나섰다.

이미 개인 합의까지 완료했다. 유럽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은 팔리냐와 개인 합의에 성공했다'며 '팔리냐의 계약 준비, 연봉 합의 그리고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선수의 승인이 있었다.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역시 '바이에른이 팔리냐와 구두 합의를 완료했다. 풀럼과 이적료 협상이 진행 중이다. 팔리냐는 바이에른과 최대 5년 계약을 맺는다. 예상되는 이적료 수치는 4500만유로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적료였다. 바이에른은 4000만유로에서 4500만유로를 제시했다. 풀럼은 6500만유로를 고수하고 있다.

팔리냐의 바이에른행은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였다. 디어슬레틱에 따르면, 풀럼은 팔리냐의 대체자로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안드레 영입을 추진 중이다. 디어슬레틱은 '안드레는 지난 여름부터 풀럼의 관심을 받았고, 최근 다시 영입을 두고 안드레의 소속팀 플루미넨세와 풀럼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풀럼이 대체자를 찾는다는 신호는 곧 팔리냐의 바이에른행이 가까워졌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풀럼은 완강했다. 결국 바이에른이 파이널 오퍼를 꺼낼 예정이다. 29일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4500만~4600만유로를 제안할 계획이다. 팔리냐가 바이에른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풀럼의 태도다.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수비 불안으로 고생했다. 바이에른은 일단 이토 히로키를 영입해 수비진을 보강했다.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히로키는 센터백 뿐만 아니라 레프트백도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여기에 바이에른은 약점인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도 노리고 있다. 조슈아 키미히가 이 자리서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수비진 전체가 흔들렸다.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는 김민재 역시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 속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팔리냐는 수비력만큼은 최정상급 미드필더다. 팔리냐가 커버 플레이를 해준다면,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장점을 폭발시킬 수 있다. 바이에른의 팔리냐 영입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