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시카고 컵스 슬러거 코디 벨린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양키스는 최근 연패를 거듭하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1위를 빼앗긴 상황. 부족한 점이 발견되면 시장부터 살피는 양키스가 벨린저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와 레인저스가 최근 컵스 주변에서 주목할 만한 스카우팅 활동을 하고 있다'며 '컵스가 거래에 응할 생각이 있을 경우 트레이드 논의에 등장할 선수는 중견수이자 1루수인 코디 벨린저'라고 전했다. 일종의 소문을 보도한 것이다.
양키스 외야진은 애런 저지, 후안 소토, 알렉스 버두고로 짜여져 있어 주 포지션이 중견수인 벨린저를 굳이 영입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최근 앤서니 리조가 오른팔 골절상을 입고 지난 18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1루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리조는 8월 말이나 돼야 돌아올 수 있다.
게다가 양키스는 지난 24일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스탠튼을 열흘짜리 IL에 등재했다. 컴백 시기는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우나, 최소 4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해당 부위는 지난해에도 다쳤던 곳이다. 스탠튼은 올시즌 69경기에서 타율 0.246, 18홈런, 45타점, 34득점, OPS 0.794를 기록 중이다.
주력 타자 두 명이 비슷한 시기에 이탈한 것이다. 이 때문에 양키스는 최근 13경기 팀 타율이 0.207, 팀 OPS 0.676으로 타선이 활기를 잃었다. 양키스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16대5로 꺾으면서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지난 16일 이후 3승9패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쌍포' 저지와 소토를 뒷받침할 타자가 필요해진 것이다.
벨린저는 지난 겨울 FA였던 벨린저와 협상을 벌인 전력이 있다. 좌타 거포가 필요해 벨린저를 영입할 뜻이 있었지만,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가격을 너무 높게 불러 포기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앞서 작년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 즈음에도 컵스와 벨린저 트레이드를 논의하는 등 최근 1년새 두 차례 접촉하며 관심을 보였다.
벨리저는 올시즌 타율 0.271, 9홈런, 34타점, 34득점, OPS 0.759로 기대치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 겨울 컵스와 1년 3000만달러, 2025~2026년 선수옵션 5000만달러의 조건으로 계약해 올시즌이 끝나면 FA를 선택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