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 농구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고소한 가운데 A씨가 배우 이선균 공갈·협박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유흥업소 실장 김모(29·여)씨와 같은 업소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머니투데이는 "A씨는 지난해 이선균 사건으로 인천경찰청에서 수사를 할 당시에도 마약 투약혐의 피의자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수사를 받았다"며 "A씨의 이름은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공개해 논란이 됐던 인천경찰청 수사보고서에도 '연번 7'에 '전OO'으로 표시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 "A씨는 서울 강남의 G업소에서 이선균 사건의 피고인 김씨, 황하나 등과 함께 종업원으로 일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허웅 선수와 교제 시기였던 2018년 말이나 2021년쯤엔 대학에 재학중인 학새이었으며 업소에서 일하던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허웅은 현재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A씨가 헤어진 뒤에도 피해자(허웅)가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와 함께 있었던 사적인 대화와 일들을 언론, 인스타, 유튜브, 피해자 소속구단, 농구갤러리 등에 폭로하겠다는 해악을 고지하며 수억 원의 금전을 요구했다는 이유다. 또 A씨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그의 지인 B씨도 함께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A씨가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두 차례의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진 것이며 결혼 제안은 없었다"며 "처음 만났을 때도 허웅이 술에 취해 스킨십을 시도하려 했는데 집으로 도망갔고, 몇 달 뒤 사과하고 싶다면서 연락이 왔고 이후 만나면서 교제가 시작됐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허웅과 연인 관계였으며 그 사이 2019년 12월, 2021년 5월 두 차례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첫 수술은 임신 22주 차에 진행됐기에 신체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컸다.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라며 "허웅은 임신중절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못하겠다고 했고 수술 직후에도 강제적으로 관계를 요구했다. 두번째 임신은 다시 만났다가 헤어진 이후 알게됐다"고 주장했다.
또 A 씨는 마약 투약을 한 뒤 자해 소동을 했다는 허웅의 주장에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마약투약 관련 인물과 제가 관련이 있다는 주장으로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관계와 두 차례의 임신중절 수술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과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다. 하지만 그와 그의 가족들은 나를 공갈미수범, 마약사범으로까지 만들었다. 허웅과 그의 가족들은 임신중절 수술이라는 개인적인 고통을 언론에 알려 2차 가해를 하고, 허웅은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마저 어기고 거짓으로 고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허웅 측은 지난 26일 발표한 첫 입장문에서 "임신한 A씨에게 책임을 지겠지만 결혼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A씨의 협박이 시작됐다"고 밝혔으나 여론이 좋지 않자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결혼하려 했었다"고 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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