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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절도 극심…랜드로버 쇠사슬로 '꽁꽁' 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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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 런던 거리에서 랜드로버 SUV차량이 쇠사슬로 나무에 묶여 있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다.

이는 랜드로버 차량을 노린 도난 사건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소유주의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더 선 등 외신들은 절도범들이 '키리스 엔트리'를 이용해 몇 초 만에 랜드로버 차량을 훔치고 있다고 전했다.

키리스 엔트리는 접근 잠금 해제 및 자동 잠금 기능을 갖춰 별도의 스마트 키 조작 없이도 차량 1.5m 내외에서 자동으로 차량 잠금과 해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차량 절도 범죄가 이어지면서 랜드로버와 레인지로버의 신규 보험료는 치솟았고, 케임브리지셔주 경찰은 지난달에만 이 지역에서만 25대의 차량이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한 운전자는 레인지로버 보험료로 1만 파운드(약 1800만원)를 내야 했다.

더 선 칼럼니스트이자 전 탑기어 진행자였던 제레미 클락슨은 "이로 인해 보험 회사들이 혼란에 빠졌고 이제 보험 가입은 비싸고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아예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에 재규어 랜드로버는 자체 보험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고 더 선은 밝혔다.

차량 제조사는 "시스템과 보안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원)짜리 자동차를 자전거처럼 나무에 묶어야 하는 걸 상상해 보라", "도둑이 그냥 범퍼를 떼어내고 달아날 것", "왜 아직도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가?"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