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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패승패패승패→불펜 평자책 12.17 폭격…승률 5할도 기적, 어디부터 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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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근 7경기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12.17. 2승5패의 성적. 대체 어디서부터 꼬였을까.

SSG 랜더스가 다시 위기를 맞았다. 한동안 상승 흐름을 타던 SSG는 지난주부터 3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6월 18~20일 대구 원정 3연전에서 삼성에 첫 경기를 이긴 후 2경기를 전부 내준 SSG는 인천에서 NC에 1승2패를 기록했고, 이번 주중 다시 인천에서 KT를 만나 1승2패에 그쳤다.

연패가 길지는 않았지만, 승수보다 패수가 더 빠르게 쌓였다. 7경기에서 2승5패에 그쳤다. SSG의 현재 순위는 5위. 승률 5할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상위권팀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1위 KIA부터 4위 두산까지 3.5경기 차인 반면, 4위 두산과 5위 SSG는 3경기 차로 멀어졌다. 다행히(?) 6위 NC가 꼴찌 키움에게 스윕패를 당하면서 5위를 내주지는 않았지만, 자칫 잘못하면 5위 자리마저 빼앗길 위기에 놓여있다.

2승5패를 기록한 최근 7경기에서 팀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무려 12.17에 달한다. 10개 구단 중 압도적 꼴등이다. 불펜 투수들이 던진 23⅔이닝 동안, 무려 34실점(32자책)을 허용했다. 뒷문 단속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4.70으로 5위인 것을 감안하면 후반 역전 허용율이 극도로 높아졌다.

27일 KT전도 두고두고 뼈아프다.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는 1~2회 3실점 했지만, 그 이후 빠르게 밸런스를 찾으며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투구수가 적어 6회에도 마운드를 지켰으나 수비가 도움을 주지 못했다. 3루수 최정의 실책이 나오면서 더 큰 위기가 찾아왔고 결국 시라카와를 내린 후 불펜을 투입했다.

여기서 최악의 결말이 나오고 말았다. 고효준-한두솔-서진용-백승건-신헌민까지. 이날 SSG가 투입한 불펜 투수들은 전부 실점을 기록하며 KT 타선에 완패를 당했다. 시라카와의 고군분투도 무색해진 상황. 선발승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곧장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불펜이 와르르 무너지며 8대16으로 대패했다. SSG 벤치는 한동안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투수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갔다. 선발 투수들이 조금만 흔들려도 빨리 불펜을 투입해 잡을 경기는 잡겠다는 의지였으나,오히려 불펜진 연쇄 난조가 이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 쾌투를 펼치던 마무리 문승원도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며 피안타율이 급등한 상태다.

SSG는 이번 주말 잠실에서 두산과 3연전을 펼치고, 다음주 주중 창원에서 NC와 3연전을 펼친 후 올스타 휴식기를 맞는다. 둘 다 까다로운 상대들이다. SSG는 올 시즌 두산과의 첫 3연전에서 스윕승을 했지만, 반대로 두번째 3연전에서는 스윕패를 당했다. NC에게는 1승7패 극도로 약했다. 전반기 마지막 6경기를 어떻게 마치느냐에 따라 후반기 스타트가 달라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