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나와 정반대 성격, 운동 못하게 했더니 몰래 하다 굳은살"
배우 김희선이 15살 영재 딸을 언급하며 남다른 걱정을 했다.
27일 방송한 tvN '밥이나 한잔해'에서는 인천광역시에서 밥친구를 찾는 김희선, 이수근, 이은지, 더보이즈 영훈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생일을 맞은 김희선을 위해 서프라이즈 파티가 준비됐다.
떡볶이를 나눠 먹던 이수근은 "이렇게 문 열고 나가면 96년도 였으면, 학창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97년생 영훈은 "저는 존재하지 않는 시절이다. 어머니 뱃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나도 아들이 둘이지만 아들이 영훈이처럼 크면 부모님이 얼마나 행복할까"라고 부러워했다.
이에 이은지는 "희선 언니는 '내 딸에게서 나의 이런 모습이?' 이런 적이 있나?"라고 물었고 김희선은 "딸은 나랑 정반대다. 하지 말라고 해도 한다. 플랭크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 보니까 팔꿈치에 굳은 살이 있더라. 몰래몰래 한거다"라고 운동을 좋아하는 딸을 언급했다. 김희선은 못하게 한 이유에 대해 "운동을 너무 심하게 하니까 못하게 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아예 좋은 매트를 선물했다. 팔꿈치 부드럽게 플랭크 하라고"라고 애틋한 엄마 마음을 드러냈다.
이은지는 "저는 저희 엄마가 진짜 춤을 잘추신다. 엄마 아빠가 나이트에서 만난 걸로 알고 있다. 엄마가 춤추고 있는데 아빠가 들이대서 사귀신걸로 알고 있다"고 말해 지금의 자신의 개그우먼 끼가 부모님 DNA임을 엿보였다.
영훈은 "저는 아빠랑 이야기를 길게 해본 적이 없다. 사이는 너무 좋은데 외식도 자주 가고 통화를 5분이상 한적이 없다. 엄마하고는 뽀뽀도 하고 사랑해라고 잘 말한다"고 어색한 부자 사이르 언급했다.
이어 "영훈이는 학교 다닐 때 여학생이 쫓아다니고 그랬지 않나?"라는 이수근의 질문에 영훈은 "소개가 한 번에 많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김희선은 "우리 때는 헌팅이었다"라고 웃었다. 이수근은 "우리 때는 졸업 앨범 흑백 사진을 보고 이 친구 소개시켜달라고 선택하고는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선은 "저는 컬러 사진이다"라고 이수근과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김희선은 "인천하면 딱 한명 생각나는 친구가 있다"며 "김광규 오빠다"라고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만났다.
인천 송도 자가를 구매한걸로 기사가 많이 난 김광규에게 "송도 홍보대사 해야된다"고 하자 "기사 좀 그만 났으면 좋겠다. 난 56년만에 집을 마련했다는 말 밖에 안했다. 여기서 산지 2년 6개월 밖에 안됐다"고 억울해했다.
이수근은 실제로 송도 지역을 잘 모르는 김광규에게 "광규형은 송도를 잘 몰라. 투자로 샀다가 잘 안된거지"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김광규는 "난 그냥 살려고 산거야"라고 발끈했다.
김희선은 "그 전에 강남 살았다"는 김광규에게 "그러면 이수근 말이 맞네"라고 동의해 웃음을 안겼다.
김희선과 김광규는 '참 좋은 시절' 드라마에 동반 출연하며 우정을 쌓은 사이. 김희선은 "주말극이라 녹화시간이 길었다. 그때 이서진 김광규 김승수 오빠랑 다 친해졌다"고 했다. 김광규는 "서진이가 밥을 잘 쐈다. 희선이 너 한번도 안쐈잖아"라고 말해 김희선을 발끈하게 했다.
영화 '친구'에서 선생님 역을 맡아 '니 아버지 뭐하시노?'라는 명대사를 남긴 김광규. 김광규는 "유오성 형이 사실 나보다 1살 많다. 그때가 내 인생 가장 힘들때라 확 늙었었다. 당시 압구정 고시원에서 생활할 때라 하루에 한끼 먹고 살때였다. 영화배우가 되면 충무로로 가라고 했는데 영화사들이 다 없어지고 강남으로 다 이동했더라. 서류내기 편해서 강남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또 "영화 '친구' 이후에도 3년간 너무 힘들었고 피죽도 못먹었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 공실장 역할 하면서 좀 폈다"고 털어놨다.
이날 소녀시대 효연도 송도 친구로 합류했다. 효연은 "인천에 거의 18년 살고 있다. 처음 왔을 때는 아파트 몇채만 있었다. 처음에는 남동구에 살았는데 앞으로 송도가 핫해질거다 해서 옮겼다"고 말했다.
추가로 합류한 밥친구는 배우 류승수. 류승수는 "내 인생의 연예인은 김희선이다. 주조연 다 모여서 전체 리딩 하는 날 배우들이 제일 떨리는 시간인데 선글라스 쓰고 나타난 배우가 김희선이다"라고 아우라를 칭찬했다.
류승수는 김희선과 친해진 이유로 남다른 사연을 처음으로 밝혔다. 류승수는 "김희선이 젤리를 줬다. 과일 말린 듯한 젤리였는데 맛있어서 10개 가까이 먹었다. 그리고 부페를 갔는데 급똥이 오는거다. 화장실로 뛰어갔는데 줄이 길었다. 옆 건물로 갔는데 화장실이 막혀 있었다. 겨우 다른 건물로 뛰어들어가 해결하고 부페 자리에 앉았는데 또 신호가 오는거다. 그 젤리가 푸룬이었다. 배변을 도와주는 젤리였고 하루에 2개 정도가 정량이었는데 너무 많이 먹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류승수는 "김희선의 사투리 선생님으로 연기를 가르쳤다"며 "'여고괴담' 시리즈 박한별 송지효 등이 다 제가 연기지도 했던 친구들"이라고 어깨에 힘을 줬다.
이에 김광규는 "'참 좋은 시절' 할때 연기 선생님이라고 했는데 NG 많이 내고 제일 긴장 많이 하시고 서진이가 맨날 놀렸다"고 웃었다. 류승수는 "신민아 매니저였던 시절 광고 상대역이 조인성이었는데 그때 회사에 바로 전화해서 조인성 데려와야한다고 했다"며 조인성을 픽한 전력도 과시했다.
류승수는 "심은하 매니저 업무 제안을 받았는데 배우 하려고 거절했다. 최근에 괜찮은 친구다 했던게 고민시였다. 아우라가 나오더라. 정말 잘될것 같다고 말해줬다. 잘되면 내가 한말 기억해라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희선은 2006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지금의 남편 박주영과 1년간의 열애 끝에 2007년 10월 결혼했다, 슬하에 딸 연아 양을 두고 있다. 박주영은 락산그룹 박성광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현재 압구정동에서 미용전문회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매출은 100억원대라는 후문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