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GT3가 파트너팀HoR(Heart of Racing)과 함께24일 미국 왓킨스 글렌(Watkins Glen)에서IMSA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GTD프로 클래스 우승을 차지하며 첫 승리를 거뒀다.
애스턴마틴의 공식 드라이버 로스 건(Ross Gunn)과FIA세계 내구 챔피언십의 정규 출전자 알렉스 리베라스(Alex Riberas)는6시간에 걸친 왓킨스 글렌 내구 레이스에서 폭우로 트랙에 물이 고여 레드 플래그가 발령된 가운데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경기 초반, HoR은 급격하게 변화한 날씨에 적합하지 않은 타이어를 장착하고 한 바퀴 뒤처지기도 했지만 팀 특유의 전략적 감각과 알렉스 리베라스의 완벽한 판단력,과감한 드라이빙으로 역전을 성공시켰다.경기 마지막 단계에서 레드 플래그가 해제되고 그린 플래그로 복귀될 때,로스 건은 경기 시간이16분 남은 상태에서 선두 콜벳에 이어GTD프로 클래스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선두 차량의 연료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트랙이 미끄럽다는 것을 이용해 최대한 압박해 상대팀이 마지막 랩에 연료 보급을 위해 피트인 하도록 만들었다.이런 전략적인 움직임으로HoR은 클래스 선두를 차지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HoR팀 대표 이안 제임스(Ian James)는“오늘은HoR팀과 밴티지 모두에게 환상적이고 멋진 날이었다”며, “우리는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해 시즌 내내 열심히 노력해왔고,지난 디트로이트(Detroit)레이스에서 로스와 알렉스가 포디움에 선 이후 지속적인 우승을 위해 시즌 내 기세를 몰아갔다”고 말했다.이어“르망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을 놓쳐 아쉬웠지만 다음 경기에서 바로 첫 승리를 거두며 환상적으로 반등할 수 있어 기뻤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해내 준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내구 챔피언십에서8번째 우승을 차지한 로스 건은“신형 밴티지GT3는 항상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지만,특히 여기 왓킨스 글렌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며, “신형 밴티지GT3라면 이런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고,이번에 보여준 것은 신형 밴티지GT3의 잠재력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한“알렉스도 오늘 많은 일을 해냈고 누구보다도 이 승리를 마땅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는 로스 건과 알렉스 리베라스가 함께 만든 왓킨스 글렌에서의 두 번째 우승이다.두 사람은2022년에도HoR의 이전 세대 밴티지로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현재 로스 건은GTD프로 클래스 선두에서60점 뒤진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알렉스 리베라스는5월에 열린FIA WEC스파6시간 경기에 참가하면서 라구나 세카(Laguna Seca)라운드를 놓쳐8위에 머물고 있다.
애스턴마틴신형밴티지GT3는올해초실버스톤에서공개된밴티지로드카와기계적구조를공유한다.애스턴마틴의검증된본딩알루미늄샤시를기반으로강력한트윈터보4.0리터V8엔진을탑재했다.신형 밴티지GT3는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6월 한 달 동안 출전한3개의 주요 대륙에서 승리를 거뒀다.
디스테이션 레이싱(D’station Racing)은 스즈카에서 열린 슈퍼GT시리즈GT300카테고리에서 신형 밴티지GT3의 첫 국제전 승리를 기록했으며,블랙쏜 레이싱(Blackthorn Racing)은 지난주 라 사르트(La Sarthe)서킷에서 르망24시간 레이스 직전에 열린 두 번째 예선 레이스에서 유럽 첫 승리를 달성했다.
디스테이션 레이싱은 이어 지난 일요일 스파-프랑코르샹(Spa-Francorchamps)에서 열린 영국GT챔피언십 실버 암 클래스에서 폴 포지션으로 출발해2위를 차지하며,포르세티 모터스포츠(Forsetti Motorsport)가 새로운 밴티지GT4로 거둔GT4실버 클래스 승리를 완벽하게 보완했다.디스테이션 레이싱이 밴티지로 기록한 네 번째 클래스 승리였으며,남은 네 라운드에서GT4실버 및 프로암 클래스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어렵기로 유명한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Nrburgring Nordschleife)서킷에서만 열리는 챔피언십인ADAC뉘르부르크링 랑스트렉켄 시리즈(Nrburgring Langstrecken-Serie)에서 애스턴마틴 파트너팀 발켄호스트 모터스포츠(Walkenhorst Motorsport)가 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GT3로 첫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4승을 거뒀고SP9프로암 클래스에서 우승을 휩쓸며 통산 우승 기록을4승으로 끌어 올리며,이번 주말 벨기에에서 열리는 스파24시간 레이스를 위한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또한, TGM팀도 이전 세대 밴티지GT4로IMSA미쉐린 파일럿 챌린지 레이스에서 승리를 거두며 애스턴마틴에게 잊지 못할 주말을 선사했다.
내구 모터스포츠 책임자 아담 카터(Adam Carter)는“6월은 일본,유럽 그리고 미국에서도 승리를 거둔 새로운 밴티지GT3에게 중요한 달이었다”며, “애스턴마틴에게 첫IMSA챔피언십 타이틀과 롤렉스 데이토나24시우승을안겨준HoR팀이 미국에서 신형 밴티지GT3의 첫 우승을 함께하는 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이어“뉘르부르크링24시와 르망24시에서 보여준 잠재력을 이번 주말 스파24시간 레이스에서 분명한 결과로 만들어내려는 애스턴마틴의 모든 직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IMSA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의 다음 라운드는7월14일 캐나다의 캐나디언 타이어 모터스포츠 파크에서 열린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