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남자프로농구 최고 인기스타 허 웅(30)은 왜 고소를 결심하게 됐을까.
허 웅 측은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 여자친구 A씨를 협박과 공갈 협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허 웅 측 김동형 변호사는 '허 웅 선수는 유명인이다. 좋지 않은 이슈가 터지면 어찌 됐든 피해를 입는다. 그래서 수 차례 무마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3년 간 협박과 공갈을 통해서 금전을 요구했고, 최근에도 도를 넘어섰다. 허 웅 선수도 지쳤고,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고소의 배경을 밝혔다.
허 웅은 전 여자친구 A씨와 2019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를 이어가다 2021년 결별했다. 결별 이후 A씨는 3년 간 협박하면서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 수 차례 대화를 시도했다.
허 웅은 "여자친구 A씨와 헤어진 뒤 수없이 많은 협박과 공갈에 시달렸다.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고, 최근에는 잠도 거의 자지 못했다. 대중에 많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협박을 했다.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더 이상 대화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더 이상 참지 못할 선을 넘었고, 어쩔 수 없이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했다.
최근 A씨는 또 다시 허 웅과의 결별을 이슈로 몇몇 매체와 접촉했고, 허 웅도 그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와 원만한 합의는 불가능하다는 점과 이 상황에서 정상적 생활이 어렵다는 결론을 도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고 슈팅 가드 중 한 명인 허 웅은 KBL 최고의 인기 슈퍼스타다.
지난 2014년 1라운드 5순위로 원주 DB에 지명됐고, 꾸준히 기량을 쌓아 나갔다. TV 출연 이후 훈훈한 외모와 걸출한 농구 실력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KBL 부동의 인기스타가 됐다. 올스타 투표 1위는 단골 메뉴였다.
정확한 3점포와 날카로운 골밑 돌파를 갖춘 허 웅은 성실한 모습으로 매년 기량을 늘려 나갔다. 뛰어난 활동력과 공격력, 그리고 오프 더 볼 무브로 팀의 핵심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탄탄한 배짱으로 클러치 능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2022년 FA 자격을 얻은 허 웅은 많은 팀의 러브콜을 뒤로 하고 부산 KCC로 이적했다. KCC에서도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그는 2023~2024시즌 KCC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면서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엄청난 인기로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1만명 관중 시대를 연 핵심 선수다. 팬 서비스도 충실하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승 축하연에는 농구 팬 3000명이 운집했고, 허 웅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계속 자리에 남아 농구 팬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팬 서비스로도 유명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