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5게임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3연전 2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마크했다. 샌디에이고는 9대7로 이겼다.
지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김하성은 타율을 0.223으로 끌어올렸다.
10홈런, 37타점, 42득점, 출루율 0.334, 장타율 0.387, OPS 0.721을 마크한 김하성은 특히 볼넷을 46개로 늘리며 이 부문 NL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46볼넷으로 김하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또 다시 주릭슨 프로파였다. 프로파는 쐐기 만루포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을 때렸다.
7번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원볼에서 워싱턴 좌완 선발 맥킨지 고어의 2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드는 96.3마일 직구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제이콥 영에게 잡혔다.
2-4로 뒤진 4회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맥킨지가 공 4개를 연속 볼로 던졌는데, 마지막 직구는 96.3마일로 높게 들어갔다. 그러나 다음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가 3루수 땅볼을 쳐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김하성은 5-4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가 내야안타를 치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했다. 볼카운트 2B2S엣 상대 우완 딜런 플로로의 5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91.9마일 싱커를 잡아당긴 것이 크게 바운드되며 3루쪽으로 흘렀다. 워싱턴 3루수 닉 센젤이 앞으로 달려나와 잡아 재빨리 던졌으나,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달린 김하성의 발이 빨랐다.
전날 워싱턴전에서 2회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로 타점을 올린 김하성은 이틀 연속 투혼의 베이스러닝으로 안타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이어 히가시오카의 중전안타, 브라이스 존슨의 3루쪽 번트 안타로 김하성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만루서 루이스 아라에즈가 1루수 땅볼을 치는 바람에 김하성이 홈에서 포스아웃돼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1사 만루서 프로파가 우측 파울폴 안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9-4로 점수차를 벌렸다. 프로파는 전날 연장 10회말 끝내기 역전 안타를 터뜨린데 이어 이틀 연속 승부에 결정적인 히트를 작렬, 내셔널리그(NL) MVP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김하서응ㄴ 9-4로 앞선 7회 4번째 타석에서는 2사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마지막 9회초 수비 때 화려한 수비를 선보였으나, 1루수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아쉬웠다. 2사후 상대 제이콥 영이 친 타구가 김하성의 왼쪽으로 흘렀다. 김하성은 옆으로 달려가다 글러브를 낀 왼손을 뻗어 타구를 포구한 뒤 백핸드 모션으로 1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1루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 영이 세이프됐다. 내야안타가 주어졌지만, 아라에즈가 제대로 포구했다면 아웃이 됐을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2연승을 거두며 43승41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3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