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박원숙이 "아들에게도 밥 한번 해 준 기억이 없다"고 고백한다.
27일 목요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되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잡학박사 변우민과 함께한 하루가 공개된다.
▶수다쟁이 아들 변우민
꽃중년 배우 변우민이 사선가를 찾는다. 네 자매와 깊은 인연이 있는 변우민은 특히 안문숙과는 과거 같은 영화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고 하는데, 자신의 과거를 다 알고 있는 안문숙 앞에서 그는 쩔쩔매는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자아낼 예정이다. 또한 생전 안문숙의 어머니가 변우민을 사위로 맞이하지 못했던 데 아쉬워했던 일화가 공개된다.
한편 박원숙과 함께 드라마 '아파트'에서 모자 역으로 호흡을 맞춘 변우민은 평소에도 박원숙을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한 사이인데, 함께 중국 여행을 다녀왔던 과거를 떠올린다. 변우민은 꽤나 구체적으로 당시 여행에 대해 회상하지만, 박원숙은 전혀 기억하지 못해 걱정에 휩싸인다. 결국 당시 중국에 동행했던 배우 이정길에게 전화해 진상을 확인한다. 과연 중국 여행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대했던 자매들표 한 상 차림
사선가를 방문한 변우민은 "먹고 싶은 게 두 가지가 있다"며 박원숙이 해 주는 밥과 안소영이 해 주는 된장찌개를 꼽는데, 이를 들은 박원숙은 손수 제육볶음을 준비하며 점심 식사를 차려 준다. 이어서 "진짜 아들에게도 밥 한번 해 준 기억이 없다"고 회상한 그는 아들 같은 변우민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다.
늦깎이 아빠인 변우민이 껌딱지 딸을 키우는 요즘 육아 에피소드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식사를 챙겨 주는 아내 등 가족 이야기까지 전한다. 특히나 아내가 매일 5시쯤 아침밥 준비를 시작해 7시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매들이 "이혼감이다"라며 타박하자 변우민은 평소 청소와 설거지를 담당한다고 말해 겨우 진정시켰다는 후문. 식사를 마친 후 변우민은 싱크대 높이에 키를 맞추기 위한 '쩍벌(?)자세'로 남다른 설거지 스킬을 뽐낸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시간
대중 문화의 유산을 보존하는 데 관심이 많은 '탐구왕' 변우민의 취향을 저격하는 테마파크에 자매들과 함께 방문한다. 전시된 재봉틀과 다리미를 보며 옛 기억을 떠올리는 건 물론 변우민은 친절한 설명으로 자매들의 이해를 도우며 걸어 다니는 잡학박사의 위용을 뽐낸다. 이어서 과거 유럽에서 운행했던 기차의 내부를 개조한 곳에 들어서자, 자매들과 변우민은 옛날 영화 속 기차 장면에 대한 향수에 젖어 든다.
영화 '애수'의 로버트 테일러부터 카트린 드뇌브, 그레이스 켈리 등 혜은이가 해외 배우들을 꿰뚫고 있는 모습을 보이자 모두가 깜짝 놀란다고. 한편 변우민이 취침 전 꼭 한다는 기체 운동을 소개하는데, 방귀를 배출하는 운동이었던 것. 시범을 보이는 변우민은 물론 자세를 배우던 안문숙은 "어우야! 진짜 나올라 그래!"라며 아찔하면서도 생생한 후기를 전한다.
한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