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정체된 주앙 팔리냐가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독일의 TZ는 23일(한국시각) '팔리냐는 튀르키예전 승리 이후 눈에 띄지 않는 모습을 유지했다'라며 팔리냐의 바이에른 이적에 대한 언급을 주목했다.
팔리냐는 현재 독일에서 진행 중인 유로 2024에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 중이다. 팔리냐는 조별리그 2차전 튀르키예와의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이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팔리냐는 바이에른 이적에 대해 "말을 하지 못하게 하는데, 할 말이 많다"라며 구체적인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많은 의미를 담은 말을 내놓았다.
TZ는 '팔리냐는 라커룸에서 팀 버스로 향하던 도중 잘못된 출구룰 선택했다. 포르투갈 언론 담당자는 팔리냐가 기자들에게 향하도록 하지 않았기에 인터뷰는 허용되지 않았지만, 그는 우연히 그 자리를 지나게 됐다'라며 우연히 인터뷰 장소를 지나간 팔리냐가 바이에른 이적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바이에른은 이번 여름 뱅상 콤파니 감독 선임으로 변화의 시기를 앞두고 있다. 콤파니라는 파격적인 감독 선임이 이뤄졌기에 차기 시즌 준비에 이적시장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이 콤파니 감독 계획에 어울리는 선수단을 구성해줄지에 따라 성적이 크게 갈릴 수도 있다.
팔리냐는 여름 이적시장 시작과 함께 바이에른이 처음으로 노린 선수였다. 팔리냐는 지난 2022년 풀럼에 합류한 미드필더로 스포르팅, 브라가 등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꾸준히 승선하며 매 경기 선발은 아니었지만, 유로 2020,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등에도 참여했다.
그는 피지컬을 활용한 수비 능력과 넓은 커버 범위, 준수한 볼 배급 능력을 갖췄으며, 뮌헨에 합류한다면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등 전진성이 좋은 센터백들과 좋은 호흡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팔리냐가 바이에른의 영입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이에른은 지난해 여름에도 팔리냐 영입 직전까지 갔다고 이적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팔리냐는 여름 이적시장 종료 직전 바이에른 이적이 임박했다고 알려졌다. 풀럼도 팔리냐의 이적을 거의 허용한 상태였기에 팔리냐는 바이에른에 도착해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메디컬테스트와 오피셜 사진까지 찍어둔 상태였다.
팔리냐의 이적은 막판에 무산됐다. 당시 풀럼은 팔리냐가 바이에른의 이적하는 대신 그의 대체자로 토트넘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점찍어둔 상태였다. 토트넘도 호이비에르에 대한 관심을 반겼다. 하지만 호이비에르가 풀럼행을 거절하며 모든 이적이 무산되고 말았고, 팔리냐는 손에 들었던 바이에른 유니폼을 내려놓고 런던으로 돌아갔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팔리냐는 가장 먼저 바이에른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바이에른이 이토 히로키 영입을 확정하고, 마이클 올리세 영입에 가까워지는 동안에도 협상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바이에른은 팔리냐의 소속팀 풀럼에 전할 마지막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독일의 빌트는 '바이에른은 팔리냐에 대한 결정을 내렸으며, 4600만 유로(약 680억원) 수준의 새 제안을 할 준비가 됐다. 풀럼이 이 제안마저 거절한다면 결국 이적이 무산될 위험이 있다. 바이에른은 이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자 하지는 않는다'라며 마지막 제안까지 불발된다면 팔리냐가 결국 바이에른으로 향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리냐도 이번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털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바이에른 이적을 강하게 원했던 팔리냐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이번 여름에도 다시 한번 바이에른 이적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바이에른은 기준을 정해뒀기에 팔리냐로서는 소속팀 풀럼이 이번 제안을 수용하기를 간절히 기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