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클레이 톰슨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이별 위기를 맞고 있다. 톰슨은 1억 달러 이상의 장기계약을 원하고 있고, 골든스테이트는 거부했다.
양 측의 협상은 결렬됐고, 진척이 없다. 때문에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지는 23일(이하 한국시각) '골든스테이트와 톰슨의 협상은 제자리 걸음이다. 협상은 얼어붙은 상태'라고 했다.
이대로면 톰슨은 골든스테이트를 떠날 수밖에 없다. 올스타급 슈터를 원하는 올랜도 매직이 톰슨 영입을 원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단, 올랜도 역시 톰슨의 조건을 맞춰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3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원하는 톰슨이지만, 올랜도는 최대 2년 정도의 계약만을 오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대부분 골든스테이트와 톰슨의 결별 가능성은 농후하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단, 미국 CBS스포츠는 23일(한국시각) '결국 골든스테이트와 톰슨은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도대체 근거가 뭘까.
이 매체는 '골든스테이트 구단주 조 라콥은 지난 4시즌 동안 6억 달러 이상의 사치세를 냈다. 사치세를 더 이상 내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여러차례 피력했다'며 '오프시즌 보고서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는 톰슨에게 2년, 4800만 달러의 계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톰슨은 거부했다'고 했다.
이 매체는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 앤드류 위긴스에게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 톰슨은 거액의 계약을 지켜봤고, 골든스테이트의 계약 제시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디 애슬레틱지는 '골든스테이트와 클레이 톰슨은 생산적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협상은 동결된 상태'라고 했다. 톰슨과 골든스테이트가 결별할 것이라고 예측한 근거다.
문제는 톰슨의 가치다. 올랜도는 단기계약을 원한다. 톰슨이 거부한다면 곧바로 플랜 B를 가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톰슨이 올랜도의 조건을 받아들일 확률은 매우 낮다.
톰슨이 원하는 장기계약으로 그를 데려올 구단은 거의 없다. 톰슨이 FA로 나서더라도 'FA 미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2년 4800만 달러 조건 안팎에서 톰슨이 필요하다. 톰슨은 여전히 커리와 함께 골든스테이트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이고, 마케팅 가치도 매우 높다. 단, 톰슨이 골든스테이트를 떠나는 순간, 그의 마케팅 가치도 급락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골든스테이트는 '가성비'있는 톰슨을 원한다. 즉, 핵심은 톰슨을 원한다는 점이다.
CBS스포츠는 '골든스테이트는 여전히 톰슨을 다시 데려오는 데 관심이 있다. 하지만, 지금 조건을 변경할 생각은 없다. 골든스테이트는 톰슨이 FA 시장에서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일단 FA 시장으로 나섰다가, 그가 원하는 조건의 구단을 찾지 못하면 또 다시 재협상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톰슨은 올해 34세다. 노쇠화에 접어들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 매체는 '나이와 부상, 그리고 수비력의 감소 등으로 톰슨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39% 미만의 야투율로 슈팅 효율도 떨어져 있다'고 했다.
과연 골든스테이트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갈까.
이 매체는 '톰슨은 자신을 드래프트한 팀(골든스테이트)을 절대 떠나서는 안 될 선수다. 가까운 시일 내에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