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변우석이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소감을 전했다.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는 21일 변우석의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변우석은 지난주 공개한 하퍼스 바자 4개의 커버와 다채로운 영상들로 한차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5장의 사진은 그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사진. 핫 핑크 컬러의 셔츠와 레인부츠, 스트라이프 티셔츠 등으로 청량한 소년미를 드러낸 컷부터 올블랙 룩에 시크한 표정을 지은 컷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아가일 패턴의 니트에 데님 쇼츠를 입고 소파에서 나른한 포즈를 취한 모습은 팬심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이번 화보는 100주년을 맞은 C사의 트리니티 주얼리와 함께해 더욱 뜻깊다. 옐로 골드, 핑크 골드, 화이트 골드 총 3개의 링이 하나의 트리오로 조화롭게 결합된 트리니티 주얼리를 세련되게 소화한 변우석의 스타일링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촬영이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변우석은 지금의 인기에 대해 "분명 꿈은 아닌데 꿈을 꾸는 기분이다. 너무 많은 분들이 나라는 사람을 알아봐 주시고 깊이 봐주시는 것, 그 이상으로 좋아해 주시는 것. 인생에서 이런 순간이 또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선재 업고 튀어' 마지막 회 대본을 받고 나서는 작품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혼자 엉엉 울었다고. "16화에 아름다운 장면이 정말 많았죠. 솔과 선재는 분명 행복한데, 그런데도 나는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다. 대본을 보고 비로소 끝, 이라는 게 실감이 났던 것 같다. 내가 선재를 너무 좋아했나 보다.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작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비슷한 감정이라고 말하더라. 선재를, 이 드라마를 보내기 싫어서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이다. 나도 앞으로 다른 작품을 하겠지만 선재를 떠나보내진 않을 것 같다. 선재가 그리울 땐 언제든 드라마를 다시 꺼내 돌려 볼 거다. 그렇게 잊지 않고 영원히 내 곁에 친구로 두고 싶다"고 밝혔다.
2016년 배우로 데뷔한 이래 9년이라는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도 들려주었다. 그는 "긴 시간 동안 오디션도 계속 떨어지고 욕도 많이 먹었다(웃음). 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의심도 했다. 힘들었다. 어느 분야든 10년은 해봐야 한다고 하지 않나? 그래서 나도 딱 10년만 해보자고 마음먹었던 것 같다. 그래도 아니면 그땐 미련 없이 떠나 자고. 그런 마음으로 계속 버텼다"며 "나는 줄곧 나 자신을 지지해 왔다. 오디션이 끝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엉엉 울 만큼 속상했던 적이 많았다. 그럴 땐 이렇게 되뇌었다. '할 수 있어, 우석아. 그렇게 많은 모델들 사이에서도 일해봤잖아. 언젠간 기회가 올 거야. 넌 사람으로서 괜찮은 아이잖아. 그러니까 너 자신을 믿어봐'라며.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나는 어떤 사람이 그 자리에 있는 건 다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인터뷰하면서 느낀 건 내가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 편으론 자부심도 느낀다. 열심히 살긴 살았나 보다"고 곱씹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