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승우는 우리 수원FC 역사에 중요한 선수다. 다른 팀에 보낼 뜻이 전혀 없다."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최순호 수원FC 단장이 '수원 에이스' 이승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9골, 무고사(인천), 일류첸코(서울)와 함께 리그 최다득점을 기록중이다. 출전시간으로 볼 때도 844분간 9골을 넣으며 93.7분당 1골을 기록한 절대적인 효율을 보여주고 있고, 전북전(3대2승) 멀티골을 포함해 이승우가 골을 넣은 8경기에서 수원은 5승1무2패로 승점 16점을 쓸어담았다. 5월 한 달간 4골을 몰아쳤고, 대구, 인천, 강원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20일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등 매경기 미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우는 K리그1 여름 이적 시장, 각 팀 감독이 가장 눈독 들이는 공격 자원 중 하나다.
K리그 1~2부 복수의 팀들의 영입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최 단장이 "이승우 판매 불가" 방침을 또렷히 표명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도 15일 강원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A매치 휴식기 전까지 팀의 전술적인 필요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승우를 교체로 쓸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승우 같은 선수를 선발로 뛰게 하고 싶지 않은 감독이 어디 있겠나"라고 반문한 후 "팀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만큼 승우를 선발로 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이승우는 선발출전해 안데르손과 눈부신 눈빛 호흡을 보여주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안데르손은 도움 선두, 이승우는 득점 선두에 오르며 눈부신 시너지를 보여주는 가운데 '2017년 도움왕, 2020년 MVP' 최강 미드필더 손준호까지 가세해 팬들은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최 단장은 21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승우를 다른 팀에 내줄 뜻이 전혀 없다. 팀이 안정되고 있는 시기다. 우리 원칙은 분명하다. 이승우 선수측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내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면서 "수원시, 수원구단, 우리 수원 팬들에게 이승우가 어떤 존재인지 다 아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우는 첫 시즌에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지난해에도 두자릿수 골을 넣었고, 올해도 초반부터 팀을 위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염두에 둔 이적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최 단장은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라고 한마디로 일축했다. "이승우는 우리 팀에 정말 소중한 선수다. 이적료 없이 우리 팀에 온 선수지만 억만금을 줘도 팔 수 없는 선수다. 수원의 이미지, 우리 팬들에게 있어서 돈 그 이상의 존재다. 클럽의 상징과 같은 이 스타플레이어를 그렇게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며 지킬 뜻을 분명히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