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과 바이엘 레버쿠젠 사이의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8일(한국시각) '이번 여름 바이에른은 대대적인 변화에 직면해있다. 특히 중앙 수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는 구단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인 이토 히로키와 이미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또 다른 계약이 흔들리고 있다. 조나단 타가 실제로 영입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선수는 바이에른으로 이적하고 싶어하지만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와 시몬 롤페스 레버쿠젠 스포츠 디렉터가 접촉했을 때 서로 이적료에 대한 생각 격차가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이 타 영입에 있어서 준비했던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96억 원)였다. 지금은 아니지만 1년 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타는 계약상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될 수 있었다. 당시 금액이 1,800만 유로(약 267억 원)였기에 바이에른은 그보다는 약간 더 높여서 2,000만 유로를 준비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딱 2배인 4,000만 유로(약 593억 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팀 모두 기존 입장에서 전혀 물러서지 않은 채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보니 타 영입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고 있는 중이다.
타 영입 가능성이 낮은 또 하나의 이유는 방출과도 연관이 있다.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센터백 4명으로 다음 시즌을 보내려고 계획 중이다. 현재 선수단에서 안전한 센터백은 김민재, 에릭 다이어다. 여기에 히로키가 영입됐기 때문에 벌써 센터백이 3명이다.
타를 영입하면 데 리흐트뿐만 아니라 다요 우파메카노까지 매각해야 한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우파메카노를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흔쾌히 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센터백 2명을이적시장 1번에 정리한다는 건 쉽지 않은 문제다.
만약 타 영입이 없다면 김민재한테는 최고의 소식이다. 딱 2023~2024시즌의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는 타가 김민재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게 사실이다. 또한 타는 현재 독일 국가대표팀 센터백이다. 바이에른은 전통적으로 독일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주전으로 활약한 적이 많은 팀이다.
우파메카노보다는 김민재가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줬으며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처럼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할 때는 적합하지 않은 센터백이다. 김민재가 제 실력만 보여준다면 히로키보다는 당연히 더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경쟁자가 추가되는 것보다는 기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김민재한테도 훨씬 더 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