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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비즈] "반백년 계속 맛있다!"…'1974년생' 스테디셀러들, 50주년 자축 에디션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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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1974년생' 스테디셀러들이 출시 50주년을 맞아 기념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해태제과는 에이스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오리지널 패키지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에이스 리미티드 에디숀'을 126만 개 한정 출시한다. 50번째 생일을 맞아 에이스 상자 속 숨겨진 5000개의 쿠폰을 통해 최고의 조합인 커피와 함께 에이스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1974년 국내 최초의 크래커로 시작한 에이스의 누적 매출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총 22억개 이상 팔렸고, 1년에 사용하는 밀가루만 1200톤에 달한다.

오리온은 패키지에 소비자들의 사연을 담은 '초코파이情'을 선보였다. 초코파이와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를 공모하는 소비자 소통 캠페인을 7월 14일까지 진행 중인데, 5월 한달 간 전국 각지에서 2000여 건이 넘는 사연이 접수됐다. 1974년 첫 출시 때부터 1989년, 2006년, 현재까지 당시 디자인을 재현한 편의점 한정판 레트로 패키지 4종도 반응이 뜨겁다. 초코파이는 1989년부터 시작된 '정(情) 캠페인'을 통해 세대를 이어 즐기는 '국민과자'로 자리잡았으며, 세계 60여개 나라에서 한 해 35억 개 넘게 판매되고 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50주년을 기념하는 '단지, 용기' 에디션을 선보였다. '단지 용기' 디자인을 모티브로 삼아, 제품명 위치에 '단지 00할 용기' 문구가 각인돼 소비자들이 원하는 문구를 자유롭게 적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7월 말까지 이벤트를 진행해, 추첨을 통해 특별한 50개의 용기 문구가 담긴 스페셜 굿즈를 제공하고 가장 많이 응모된 문구를 실제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1974년 출시된 대한민국 대표 아이스크림 투게더 50주년을 맞아 성수역 인근에 '투게더 50주년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먹거리, 특히 간식의 경우 제품 충성도가 높게 나타나 롱런하는 브랜드가 많다고 보고 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스낵과자류 소매점 누적 매출 '톱7' 중 2000년대 이후 출시 제품은 2014년 출시된 허니버터칩이 유일하다. 비스킷류 역시 예감(2001년)이 제일 '젊은 제품'이고, 빙과류에서는 2000년 이후 출시된 제품이 톱7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릴 때 먹었던 간식의 익숙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다, 대를 이어 즐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식음료 업계가 장수 제품들의 '검증된 맛'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즌 상품을 통해 트렌드를 반영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