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그는 받을 자격이 있다!"
에이스? MVP? 그들에게 큰 의미가 없었다. 우승이 가장 큰 선물이었다.
보스턴 셀틱스는 16년 만에 NBA를 제패했다.
보스턴은 18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06대88로 물리쳤다.
올 시즌 최강의 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규리그에서 64승18패, 동, 서부 통틀어 최고 승률팀(0.780)에 등극한 보스턴은 일찌감치 우승후보로 꼽혔다.
수많은 이변이 일어난 NBA 플레이오프. 하지만, 보스턴은 너무나 견고했다. 동부 8강에서 천적 마이애미 히트를 4승1패로 가볍게 물리쳤고, 4강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4승1패로 잡아냈다. 동부 결승은 일방적이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4전 전승으로 셧아웃 시키며 NBA 파이널에 올랐다.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을 질주했고, 4차전 댈러스에게 완패했지만, 결국 5차전을 잡아내면서 우승반지를 품었다.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단 3패만을 내준 압도적 전력이었다.
이날 우승으로 보스턴은 통산 18회 챔피언에 올라 LA 레이커스(17회)를 제치고 NBA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우뚝 섰다.
5차전은 일방적이었다. 3, 4차전에서 결장했던 핵심 크리스탑스 포르징키스가 돌아온 보스턴은 무시무시했다. 1쿼터 28-18, 10점 차로 벌린 보스턴은 2쿼터 20점 차(64-44)로 벌리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근 5년 간 최상위권 성적을 올렸던 보스턴은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에어컨리그에서 마커스 스마트를 내보냈지만, 리그 최상급 수비수 즈루 할러데이를 데려왔고, 부상이 많지만, 강력한 내외곽 공격력과 세로 수비를 자랑하는 크리스탑스 포르징키스를 보강했다.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 됐다. 보스턴의 핵심은 2년 전부터 슈퍼 원-투 펀치로 명성을 떨치던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었다. 게다가 보스턴 특유의 강력한 수비 조직력에 할러데와 포르징키스, 그리고 기량이 눈부시게 발전한 데릭 화이트가 가세하면서 보스턴은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결국 달콤한 결과물로 이어졌다.
MVP는 의외였다.
이 팀의 에이스는 테이텀이다. 하지만, 테이텀은 파이널에서 슈팅 효율이 떨어졌다. 제 몫을 했지만, MVP에는 2% 부족했다. 반면 또 다른 에이스 제일런 브라운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따. 결국 챔프 5경기 평균 20.8득점, 5.4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한 브라운이 MVP에 올랐다. 하지만, 테이텀은 '쿨'했다.
그는 MVP가 발표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제일런 브라운)는 받을 자격이 있다"며 축하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