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파리올림픽으로 가는 길, 마지막 관문이 열린다. 정형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브레이킹댄스 국가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24년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에 출격한다. 선수단은 19일 결전지로 출국, 22일 남녀부 예선을 시작으로 레이스에 돌입한다. 결승전은 24일 펼쳐진다. 한국은 남자부 김홍열(Hong10) 김헌우(Wing) 박인수(Kill), 여자부 전지예(Fresh Bella) 권성희(Starry)가 파리행 티켓을 정조준한다.
올림픽으로 가는 마지막 기회다. 브레이킹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남녀 각 16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현재 대륙별 대회에서 우승한 남녀 각 6명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남은 10자리는 1, 2차 OQS를 통해 주인공을 가린다. OQS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개최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 누적 순위 및 출전국/보편성 기준에 따라 남녀 각 40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OQS 1, 2차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 합산(남녀 7명씩), 출전국(1명씩), 보편성을 위한 특별 출전권(Universality·2명씩) 기준을 통해 남녀 각 10명의 선수가 올림픽 최종 출전권을 거머쥔다. 한국은 OQS 1, 2차 대회 포인트 합산 상위 7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는다. 올림픽엔 국가별 남녀 최대 2명까지 출전 가능하다.
한국은 '자타공인' 브레이킹 강국이다. 18일 현재 김헌우는 WDSF 랭킹 남자부 1위에 랭크돼 있다. 김홍열은 5위다. 그러나 파리로 가는 길은 녹록지 않다. 한국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홍텐이 은메달을 목에 걸며 눈 앞에서 올림픽 직행권을 놓쳤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 OQS에서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부는 전지예가 18위(23포인트), 권성희가 30위(11포인트)에 랭크됐다. 남자부 김홍열은 최종 4위로 38포인트를 획득했다. 김헌우 11위(30포인트), 박인수 30위(11포인트)를 기록했다.
희망은 있다. 김홍열과 김헌우는 이번 대회에서 8강 안에만 들면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일단 보편성 특별 출전권 선수들이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1차 OQS에서 미국과 일본 선수가 나란히 10위권 안에 든 것도 한국엔 호재다. 미국은 세계선수권 우승, 일본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일찌감치 파리행 티켓 1장씩을 확보한 상태다. 국가별 최대 2명 출전 가능한 만큼 한국은 큰 이변이 없다면 올림픽에 출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