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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선두 탈환에도 아쉬움 가득, 홍명보 감독 "선수 자기관리 부족"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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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울산은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울산은 선두는 탈환했다. 승점 32점(9승5무3패)을 기록, 강원(승점 31)을 밀어내고 하루 만에 1위 자리를 찾았다. 홍명보 감독은 2021년 3월 1일 울산에서 첫 발을 뗐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A컵 등에서 99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100승 고지 정복은 다음으로 미뤘다.

울산은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기록했다. 서울을 상대로도 20경기(14승6무) 연속 무패를 자랑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컸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는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잘 못했던 경기다. 실점 장면도 마찬가지고 안일하게 플레이하고 미스도 많이 있었다"며 "전체적으로 너무 안일하게 경기를 했다. 2-0으로 앞서고 있었기에 그런 마음을 안 가질 수 없다. 그러나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알아야 한다. 실점주고, 찬스에선 못 넣고, 승리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나를 포함해 전체가 반성해야 하는 경기"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내부의 문제점을 도마에 올려놓았다. 홍 감독은 "통계적인 수치에서 좋지 않다. 자기 관리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 디테일하게 해야하는데. 실수하다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자기관리는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주는 메시지다. 여기까지 얘기하겠다. 자세히 얘기하기는 좀 그렇다. 이 정도 말하면 선수들이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점 장면에선 "집중력도 떨어졌고, 포지셔닝도 안 좋았다. 안일하게 빼앗겨 상대 득점이 나왔다. 후반에 공격적인 측면에서 더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 그 한번 더 나아가는 과정에서 상대에 편안하게 해주는 판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고민은 컸다. 홍 감독은 "지금은 이런 식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 지금 1위는 승점 1~2점 차이라 의미가 없다. 어느 시점에서 정상 궤도로 올라가는지가 중요하다. 아직은 어려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