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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SON의 남모를 고충, 9년만에 드러났다…"토트넘 입단 후 체중 감량 지시"→전설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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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손세이셔널' 손흥민(32)이 토트넘 입단 직후 체중 감량에 힘썼던 스토리가 공개됐다.

키어런 트리피어(34·뉴캐슬)는 15일(한국시각) 축구 전문방송 오버랩에 출연해 손흥민의 체중 감량 비화를 들려줬다.

2015년 여름 번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트리피어는 입단 당시를 떠올리며 "저는 4~5개월 동안 그 방에서 지냈다. 헤수스(코치)는 우리로 하여금 매 훈련 세션을 끝마치고 35~40분가량 런닝 머신과 로잉 머신 등을 이용해 지방 연소 운동을 하게끔 주문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49)이 "우리?(Who's we?)"라고 묻자, "나와 토비, 쏘니가 몇 번 그곳에 갔다"고 했다.

토비는 벨기에 출신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35·로열 앤트워프), 쏘니는 손흥민의 애칭이다. 셋은 2015년 여름 토트넘 입단 동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당시 토트넘 감독(52)은 이적생들에게 가장 먼저 체지방을 줄이는 숙제를 던졌다.

트리피어의 이야기를 접한 네빌은 화들짝 놀랐다. "누구? 지금 토트넘에서 뛰는 그 손흥민? 그 친구한테는 (살이)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늘 한결같이 군살이 없는 모습을 유지해온 손흥민이 뺄 살이 어딨냐는 생각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EPL 입성 첫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를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로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 배경에는 포체티노 감독의 요구에 맞춰 체중을 줄이고, 새로운 전술 스타일을 익히는 등 적응 과정을 거친 후 2016~2017시즌부터 지난 2023~2024시즌까지 8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전설의 길'을 걸었다.

지난시즌엔 주장 완장을 달고 팀내 최다인 17골 10도움을 폭발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2025년 여름에 종전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은 이번여름 장기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이적 전문가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 오일머니를 앞세운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6차전을 끝으로 기나긴 시즌에 종지부를 찍은 손흥민은 "올 시즌을 이렇게 재미있고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잘 쉬고 돌아올 테니 팬분들도 잘 쉬시고 새로운 시즌 시작에 맞춰서 긍정적인 에너지 가득 채워서 만나자"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