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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베테랑 대단한거였어! 각성한 1조7천억 MVP 트리오 역전 드라마 연출, "프레디 굉장한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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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MVP 트리오가 각성했다.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이 역전승을 일궜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프리먼의 결승타를 앞세워 4대3으로 역전승했다.

우선 오티니가 4타수 2안타로 모처럼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오타니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9일, 8경기 만이다.

1회말 1사후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캔자스시티 좌완 선발 콜 레이간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98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타구속도는 99.4마일로 하드히트였다.

0-3으로 뒤진 4회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빨랫줄 같은 안타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레이간스의 5구째 86.5마일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때려냈다. 타구속도는 105.8마일. 그러나 프리먼의 1루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3-3으로 맞선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또다시 안타를 날렸다. 레이간스의 4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날아드는 91.9마일 커터를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속도는 87마일로 살짝 빗맞은 타구였다. 이어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주자를 2루에 두고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타니가 살아난 가운데 다저스는 하위타선에서 동점을 만들고 중심타선에서 역전을 이뤘다. 캔자스시티가 4회초 1사 1,3루에서 터진 살바도르 페레즈의 좌월 3점포로 앞서 나갔지만, 다저스는 5회말 1사 1루서 7번 미구엘 로하스의 투런홈런, 2사후 9번 크리스 테일러의 좌중간 솔로포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8회 1사후 좌전안타로 출루한 리드오프 베츠가 상대 좌완 윌 스미스의 견제 실책으로 2루로 진루한 뒤 2사후 프리먼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지난 13~14일 텍사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8회 베츠, 오타니, 프리먼이 모조리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맛봤다. 2경기 모두 상대 투수는 39세의 우완 셋업맨 데이비드 로버트슨.

13일에는 1-3으로 뒤진 8회 선두 베츠를 시작으로 세 선수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4일에도 1-3으로 뒤진 8회 무사 1,3루에서 베츠는 로버트슨의 92마일 몸쪽 커터, 오타니는 낮게 떨어지는 87마일 너클커브에 각각 3구 삼진을 당했고, 프리먼은 5구째 88마일 몸쪽 너클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베테랑 로버트슨이 새삼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베츠(12년 3억6500만달러), 오타니(10년 7억달러), 프리먼(6년 1억6200만달러)의 합계 몸값은 12억2700만달러(약 1조743억원)에 달한다. 이들이 올해 '고작' 1150만달러를 받는 '후디니(Houdini)' 로버트슨의 공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이를 의식한 듯 이들 3명은 이날 캔자스시티를 맞아 신중한 카운트 싸움을 벌이며 합계 12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베츠가 5회말에 레이간스에 당한 헛스윙 삼진 하나 밖에 없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프레디는 어떻게 안타를 치는 알고 있었다. 그 순간 어깨에서 큰 짐을 내려놓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굉장한 안타였다. 우리는 상대의 견제구 실책으로 베츠가 바로 2루로 진루했고, 그걸 잘 이용했다"고 반겼다.

다저스는 43승28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7승36패)에 7경기차로 앞서 있다. NL 최고 승률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47승22패)에는 5경기차로 뒤져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