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보다도 한 살이 어린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의 감독직을 맡을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5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파비안 휘르첼러가 브라이튼의 새 감독이 됐다'라며 이적 확정 문구인 'Here we go'와 함께 보도했다.
로마노는 '휘르첼러는 EPL 역사상 가장 어린 감독이다. 그는 31세며 1993년 2월 출생이다. 휘르첼러는 브라이튼과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이미 위약금에 대해서도 FC장크트파울리와 브라이튼 사이의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브라이튼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팀을 이끌던 로베르트 데제르비 감독과 결별했다. 데제르비 감독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이튼을 이끌며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재계약 대신 브라이튼과의 결별을 택했다. 데제르비를 보낸 브라이튼의 선택은 EPL 역사상 최연소 감독인 휘르첼러였다.
휘르첼러는 독일을 대표하는 신흥 명장 중 한 명이다. 이른 선수 경력 마감 이후 감독으로서 성공한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과 비교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팀에서도 몸담았던 휘르첼러는 일찍이 선수로서의 재능보다는 지도자로서 재능을 보여줬다. 이미 25세였던 2016년 피핀스리트에서 감독 겸 선수로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독일 연령별 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지난 2022년 12월 독일 장크트파울리에 부임했다. 장크트파울리에 부임한 휘르첼러는 당시 분데스리가2에 있던 팀을 이끌며 곧바로 2023~2024시즌 팀의 우승과 함께 분데스리가 승격을 이끌었다.
1992년생인 손흥민보다도 한 살이 어린 휘르첼러는 EPL로 무대를 옮기며 본격적으로 감독으로서의 잠재력을 펼칠 기회를 얻었다. 차기 시즌부터 브라이튼을 이끌고 EPL 무대에서 활약할 휘르첼러 감독에게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