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코파아메리카 2연패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메시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랜도버의 페덱스 필드에서 열린 과테말라와의 평가전에서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4대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에콰도르(1대0), 과테말라, 6월 2번의 A매치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는 코파아메리카 우승을 향한 준비를 마쳤다.
메시는 2021년 브라질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첫 대표팀 메니이저 대회 우승의 한을 풀었다. 이후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초인적인 활약을 펼치며 커리어의 마지막 퍼즐인 줄리메컵까지 들어올렸다. 메시는 이번 우승으로 명실상부 역대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메시는 이번 코파아메리카에서 대회 2연패와 메이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선발 출전한 메시는 또 한번의 원맨쇼를 펼쳤다. 자신의 A매치 107, 108호골을 터뜨리며 역대 A매치 최다골 2위였던 이란의 알리 다에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A매치 최다골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갖고 있다. 그는 최근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무려 130호골 고지를 밟았다. 메시와는 22골 차이다.
이날 메시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함깨 최전방에 포진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도반니 로셀소-알렉시스 맥알리스터-엔조 페르난데스-발렌틴 카르보니가 허리진을 구성했다. 포백은 니콜라스 곤잘레스-리산드로 마르티네스-니콜라 오타멘디-나후엘 몰리나가 구성했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꼈다.
아르헨티나가 초반 일격을 맞았다. 전반 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리산마의 발에 맞고 볼은 그대로 아르헨티나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12분 메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의 빌드업 실수를 가로채 그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메시의 순두부 터치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39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며 아르헨티나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을 2-1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에도 골행진을 이어나갔다. 후반 21분 메시의 날카로운 패스가 라우타로에게 연결됐고, 라우타로는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메시는 32분 앙헬 디 마리아의 침투패스를 받아 마지막 골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는 4대1로 승리했다.
마지막 평가전을 완승으로 마무리한 아르헨티나는 21일 열리는 캐나다와의 코파아메리카 첫 경기를 통해 우승 도전에 나선다. 메시는 이 경기서 A매치 최다골 단독 2위 등극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페루, 칠레, 캐나다와 A조에 속했다. 메시는 "우리는 계속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계속해서 우승하기를 원한다"면서 "물론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경기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코파 아메리카 우승도 어려워지겠지만, 우리는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