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하정우(46)가 "연달아 실화 소재 영화 의도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서스펜스 액션 영화 '하이재킹'(김성한 감독, 퍼펙트스톰필름·채널플러스 주식회사 제작)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조종사 태인을 연기한 하정우. 그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하이재킹'의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하정우는 "어제(13일) 시사회를 보고 우려하고 걱정했던 부분이 많이 해소가 됐다. 편집으로 잘 정리가 된 것 같고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영화를 본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하이재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이야기 소재 자체도 실화라는 게 놀라웠다. 용대라는 친구가 무슨 목적으로 비행기를 납치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촬영하면서도 테러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실제로 전체 시나리오에는 용대 캐릭터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나와 있다. 편집 과정에서 많이 축소가 되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공식작전'(23, 김성훈 감독)과 '1947 보스턴'(23, 강제규 감독)도 실화 소재의 영화다. 내가 의식적으로 일부러 실화 바탕의 이야기를 했다기 보다는 이러한 실화 영화는 일단 영화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흥미롭다. 또한 이걸 누구와 만드느냐도 중요한 것 같다. 여러 가지 부분으로 인해 신기하게도 실화 소재 작품이 몰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된 극한의 상황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71년 1월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영화화했다.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등이 출연했고 김성한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