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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손흥민 버린대?...'토트넘 부주장' 로메로 레알 이적설은 루머, 토트넘 천만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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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에 문의를 넣었다는 소식은 현재로서는 루머로 파악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ESPN의 보도를 인용해 '레알은 로메로 영입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다. 레알은 최소한 앞으로 몇 년 동안 지배할 수 있는 팀으로 보이는 전력으로 만들기 위해서 선수단을 새롭게 구성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레알이 센터백 영입을 노리고 있는 건 익히 보도된 사실이다.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면서 약점이었던 스트라이커 보강을 마쳤지만 레알의 후방은 현재 보강이 필요하다. 안토니오 뤼디거만이 건재하다.

2023~2024시즌 도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에데르 밀리탕과 다비드 알라바의 경기력은 현재로선 미지수다. 두 선수가 건강하게 복귀한다면 다행이지만 십자인대 파열 이후 선수의 경기력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구멍난 포지션마다 채워주던 베테랑 나초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부상 변수에 베테랑 이탈로 인해 센터백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레알이 로메로를 영입하려고 실제로 움직였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은 '로메로는 레알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이미 로메로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알이 로메로를 위해 움직인다는 소식에 토트넘 팬들은 벌벌 떨었다. 세계 최고의 팀인 레알에서 제안을 보내면 선수들의 마음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미 토트넘은 루카 모드리치와 가레스 베일이라는 팀 내 최고의 스타를 레알로 떠나보낸 이력도 가지고 있다.

로메로가 현재 토트넘에서 가지는 비중은 손흥민 바로 다음이다. 아르헨티나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라는 상징성, 후방의 중심이자 팀의 부주장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오면서 로메로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런 로메로가 레알로 떠나길 원한다면 토트넘은 정말 난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로메로의 이적설은 아르헨티나 ESPN의 보도를 제외하고는 너무나도 잠잠하다. 레알 정도의 구단이 로메로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면 영국에서도 소식이 나와야 하지만 토트넘 전담 기자들이 너무나 잠잠하다. 결정적으로 레알 내부 소식에 매우 능통한 스페인 마르카의 호세 펠릭스 디아즈 기자가 13일에 보도한 레알의 센터백 변화 계획에 로메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디아즈 기자에 따르면 레알이 현재 준비 중인 다음 시즌 센터백 듀오는 뤼디거와 밀리탕이다. 디아즈 기자는 '뤼디거와 밀리탕이 2024~2025시즌에 레알의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나초는 아직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 계속해서 레알 선수로 뛸 것인지를 결정하기까지 3주의 시간이 남았다'고 전했다.

뤼디거와 밀리탕을 주전으로 기용할 상황에서 로메로까지 영입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로메로급의 선수를 후보로 기용하는 건 선수 입장에서 불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레알이 영입하려는 선수는 LOSC 릴에서 프랑스 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된 레니 요로다.

2005년생인 요로는 2023~2024시즌을 통해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18살로 아직 성인이 아닌 어린 선수가 프랑스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인정받았다. 레알은 요로의 잠재성이 매우 특출나다고 판단해 현재 영입을 준비 중이다. 요로도 레알 이적을 원하는 중이다.

디아즈 기자는 '레알이 요로의 영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 요로는 레알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이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등장은 전략적인 영입으로 간주되는 요로 영입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레알은 요로가 다른 구단을 선택할 경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오렐리앙 추아메니를 센터백 내릴 계획이다. 디아즈 기자는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코칭스태프는 요로가 도착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한 가지 대비책을 가지고 있는데, 추아메니를 중앙 수비수로 두는 것이다. 알라바가 돌아올 때까지 3번째 센터백으로 뛰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도 안첼로티 감독은 밀리탕과 알라바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추아메니를 임시 방편으로 센터백 자리에 기용한 적이 있어서 추아메니의 센터백 이동은 충분히 가능한 변화다.

추아메니까지 대기하고 있다면 현재 레알이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요로 영입이 실패한다고 해도, 로메로를 새로운 타깃으로 삼아 움직일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만약에라도 레알이 로메로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인다고 해도, 토트넘과 거래한다는 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토트넘에 미키 판 더 펜이 있고, 라두 드라구신을 새로 영입했다고 해도 로메로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있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로메로를 절대로 쉽게 놔주지 않을 것이다. 로메로는 2027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되어있다. 6,000만 유로(약 890억 원)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기에 토트넘이 저렴한 가격에 로메로를 팔 이유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