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고졸 신인 내야수 박지환이 KBO리그 최초로 신인 7연타석 안타 기록을 세웠다.
박지환은 지난 1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부터 연타석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9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지환은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두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아웃됐다.
세번째 타석부터 안타가 터졌다. 6회말 장현식을 상대한 박지환은 2B1S에서 4구째 150km 직구를 통타해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8회말에는 더욱 극적이었다.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중견수 오른쪽을 꿰뚫는 2타점 동점 적시 3루타를 터뜨린 후 포효했다.
박지환이 친 동점타로 승부는 연장에 들어갔고, 또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박지환은 연장 10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KIA 김도현을 상대로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3연타석 안타로 11일 경기를 마친 박지환은 이튿날 전 타석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12일 KIA전에서도 9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지환은 3회말 첫 타석에서 KIA 양현종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고,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다시 양현종을 상대해 2루타를 기록했다.
6회에는 KIA 최지민을 상대로 또 2루타를 추가한 박지환은 8회 다시 단타를 치면서 7연타석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KBO리그 역대 고졸 신인 최초 기록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이진영 현 삼성 라이온즈 타격코치가 쌍방울 레이더스 고졸 신인 시절이었던 1999년에 작성됐다. 이진영은 그해 8월 29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9월 1일 군산 한화 이글스전까지 6연타석 안타를 친 고졸 신인이었다. 그리고 그 기록을 25년만에 박지환이 깼다.
박지환은 13일 KIA전에서는 1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첫 타석 KIA 제임스 네일을 상대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연속 안타 행진 기록이 멈췄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