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영국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37)이 두 차례의 뇌수술 후 겪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고백했다.
클라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매거진 '빅이슈'와의 인터뷰에서 뇌 손상을 입은 후 '왕좌의 게임'에 복귀하는 것에 두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HBO 시리즈 '왕좌의 게임'에서 대너리스를 연기했던 그는 2011년과 2013년에 뇌동맥류 출혈로 수술을 받았다.
클라크의 뇌출혈은 '왕좌의 게임' 첫 번째 시즌 촬영을 마치고 얼마 지나 발생했기 때문에 소수의 팀에게만 즉시 알렸고 그는 첫 번째 뇌수술 후 몇 주 만에 촬영장에 복귀했다.
클라크는 "뇌 손상은 당신의 자아 감각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모든 불안감이 하룻밤 사이에 네 배로 늘어난다"며 "첫 번째 두려움은 '맙소사, 내가 해고당할까? 내가 일을 완수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고되는 것일까?'"라고 털어놨다.
촬영장에 복귀 후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과 카메라 앞에서 스트레스와 압박감 때문에 두려움에 떨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음, 죽을 거면 생방송에서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두 번의 수술도 이겨낸 클라크는 현재 활발하게 연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뇌의 상당 부분이 손상됐지만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난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은 정말 소수의 사람이다"라며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것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클라크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뇌 손상을 입은 사람들을 위한 자선단체 세임유(SameYou)를 설립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