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뜨거웠던 대구 라이온즈파크 그라운드. 손주인 코치는 후배들의 수비 향상을 위해 가장 늦게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구슬땀을 흘렸다.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이틀 연속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삼성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훈련을 소화했다.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온 손주인 코치는 펑고를 치며 내야수들과 함께 수비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로테이션을 돌며 타격, 수비, 주루 등 정해진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지만, 손 코치는 쉴 새 없이 펑고를 쳤다.
주전 선수들의 훈련이 끝나고 손 코치는 안주형과 김동진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현역 시절 2루수 ,3루수, 유격수 내야 유틸리티로 활약했던 손 코치는 백업 자원이지만 잠재력을 지닌 두 선수에게 직접 시범을 보이며 백핸드, 송구 시 동작, 기본자세를 집중적으로 코칭했다.
쉬지 않고 펑고를 치는 것도 충분히 힘든 상황에서 손 코치는 직접 시범을 보였다. 백문이 불여일견,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생각나는 장면이었다.
무더운 대프리카 날씨보다 열정적인 손 코치 가르침에 안주형과 김동진은 힘든 내색 없이 훈련을 열심히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