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IA 타이거즈에 부상 악령이 닥쳤다. 김선빈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김선빈을 1군 엔트리에서 내렸다.
이유는 부상. 김선빈은 하루 전 SSG전에서 우측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 도중 교체됐다. 부상 부위 통증이 계속돼 12일 경기를 앞두고 인천 송도 플러스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KIA는 급하게 김선빈을 말소시키고 박민을 등록했다.
김선빈은 열흘 뒤 홈 광주에서 재검진을 할 예정. 하지만 내복사근 미세 손상의 경우 최소 회복에 2~3주가 걸리는 게 통상적이다. 당분간은 김선빈을 볼 수 없게 됐다.
개막 후 줄곧 선두를 달리던 KIA는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2위로 내려앉았다. 11일 SSG전도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아래 팀들의 맹추격을 받는 힘든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3할1푼3리를 치던 김선빈의 공백은 매우 뼈아프다. 특히, 김선빈은 최근 10경기 타율 4할5푼9리로 KIA 타자들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심한 부상은 아니다. 옆구리쪽은 타격을 하다 다칠 수 있다. 그래도 열흘, 2주 정도는 쉬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10일은 휴식을 취하고, 그 다음 재검진을 받아야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다행인 건 선수 본인이 생각보다 괜찮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김선빈이 빠진 건 아쉽지만, 서건창과 홍종표를 돌아가며 뛰게할 것이다. 두 사람이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줄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서건창을 선발로 먼저 투입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