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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끝, 다시 K리그에 주목!'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흥미로운 선수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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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한국축구의 두 영웅이 만들어낸 한국축구의 승전보 앞에 축구팬들은 열광했다.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 최종전에서 손흥민의 도움과 이강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하며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초여름 밤을 훈훈하게 달군 승전보를 끝으로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는 막을 내렸다. 이제 다시'하나은행 K리그1 2024'의 열전이 팬들을 찾아간다. 주말에 열리는 K리그1 17라운드를 앞두고 상반기에 좋은 모습을 통해 K리그1 흥행에 큰 기여를 한 영플레이어와 이적생, 외국인 선수들을 돌아봤다. 이들의 활약은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

▶MZ세대들이 몰려왔다. 강원 준프로 양민혁부터 광주 로컬보이 문민서까지.

올 시즌 K리그1에는 새로운 젊은 피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가운데 최고의 아이콘은 강원FC 양민혁(18)이다. 2006년생 양민혁은 올 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에 데뷔해 전 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했고, 라운드 베스트11에 3차례나 선정됐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이 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활약으로 리그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광주FC 문민서의 활약도 주목된다. 광주 구단 최초로 광주 U-12, U-15, U-18을 모두 거쳐 올 시즌 프로까지 입단한 주인공이다. 문민서는 4라운드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렸고, 현재까지 총 13경기 2골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 올 시즌 1호 '이 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박승호(인천)는 16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데뷔해 9경기 1골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지난 시즌 기록을 뛰어넘으며 팀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대구FC의 3년차 박용희와 루키 정재상도 주목받는 중이다. 박용희는 지난 2년간 총 4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벌써 10경기에 나와 3골이나 터트렸다. 정재상도 9경기에서 2골을 기록해 팀내 떠오르는 유망주로 우뚝 섰다.

▶최준, 전병관, 김이석. 완벽 적응 마친 이적생들

올 시즌 새롭게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생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먼저 최준은 K리그2 경남, 부산 등을 거쳐 FC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1에 입성했고,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해 도움 2개를 기록하면서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 최준은 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6월 생애 첫 A국가대표에 발탁되기도 했다.

전병관은 올 시즌 자유 계약으로 전북에 입단했는데, 8라운드 서울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골로 시즌 1호 골을 터뜨린 뒤 총 4골 1도움을 터뜨려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있다. 2002년생 전병관은 올 시즌 U22 자원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전북의 확고한 주전으로 거듭났다.

최근 파죽의 4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원에는 득점 2위 이상헌(8골)과 '고딩 K리거' 양민혁 등 눈에 띄는 선수가 많지만 이적생 김이석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김이석은 K리그2 안산, 김포 등을 거쳐 올 시즌 강원에 입단했는데 15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이석은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 자원으로 강원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권경원은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3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해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평균 2골을 내주며 K리그1 최다 실점팀에 올랐지만, 올 시즌 권경원의 활약에 힘입어 평균 1.25실점으로 최소 실점 4위를 기록하는 등 확 달라진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여전한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 득점(무고사)-도움(안데르손) 모두 1위

현재 K리그1 득점과 도움 부문에는 모두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이 1위로 올라와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스타 무고사가 득점 1위(9골)이고, 도움부분에서는 이번 시즌 처음 K리그에 데뷔한 수원FC의 안데르손(7개)이 선두다.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는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 9골을 터트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9골은 페널티킥 4골, 오른발 슛 4골, 헤더 1골로 채웠다. 무고사는 득점 외에도 슈팅(44개), 유효슈팅(21개) 지표에서 모두 1위다.

안데르손은 16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나서 도움 7개를 기록하며 데뷔 시즌부터 수원FC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매 경기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를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이승우 등 공격수들이 살아나고 있다. 키패스 1위(28개), 공격지역으로 패스 성공 2위(244개) 등 부가데이터의 주요 공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야고(강원)와 일류첸코(서울)도 나란히 7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4위에 올라와 있다. 모두 지난 시즌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서며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