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검찰로 부터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아내 서햐얀 역시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서하얀이 '임창정의 아내'에서 '서하얀'으로서 대중에게 호감을 사면서 본격적인 셀럽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할 때 즈음 임창정 사태가 불거지면서 활동이 암초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서하얀은 지난해 초까지 각종 방송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까지 열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하지만 지난 해 4월 임창정의 주가조작 논란에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과 SNS를 모두 중단했다. 이후 8개월만인 올 1월 SNS를 재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새벽이 지나면 빨간 빛이 차오르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안정감..사계절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추운 겨울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마음, 마음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달려있는 찰나의 내 감정들"이라며 그간 힘들었던 상황을 에둘러 표현했다.
하지만 활동 재개는 쉽지 않았다. 서하얀은 2월 24일 "남편 이야기로 또 많은 기사가 나가고 있다. 무슨 말을 드려야 할까 많은 고민을 하다 팬클럽 입장문이 제가 드리고 싶은 말과 비슷하기에 이 글을 대신해 올린다"며 임창정 팬클럽 빠빠라기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덧붙여 서하얀은 "여러 비판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개 숙이겠다. 그러나 비판과 함께 이 글을 한번만이라도 읽어보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달 2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임창정을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업체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계좌 등을 분석한 결과 임창정이 라씨 일당의 시세조종 범행을 알고 가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투자자 모임은 임창정이 시세조종 조직에 투자하기 전에 이뤄졌고, 행사 진행 과정에서 발언은 사전 계획 없이 라 씨와의 친분 과시를 위해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임창정이 라씨로부터 투자수익금이나 투자유치 대가를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창정은 라 씨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공동 추진할 것을 계획했지만 주가 폭락 사태로 진행되지 못했고, 시세조종 조직의 투자 수익금을 정산하는 방법으로 저작인접권을 이용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임창정은 10일 공식 입장을 통해 대중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는 "우선 지난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의 신중치 못한 판단과 가벼운 처신들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오랜 사랑 덕분에 임창정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지 어느덧 30여 년이 넘었습니다.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평범한 이름 석 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어찌보면 여러분들의 것인 그 이름을, 항상 감사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했건만 어리석고 미숙한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 이름에 먹칠을 하고 상처를 주게 되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시간동안 저는 늘 최선을 다하며 살아오고 있다고 자부했고, 제가 할 수 있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도전해서 열심히만 하면 그 결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릴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제 오랜 숙원이던 후배양성과 제작자가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아티스트 임창정과 사업가 임창정이 뒤섞이게 되었고, 그 혼란스러운 위치에서의 제 선택과 결정이 얼마나 이전과 다르고 위험한 일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라고 자책했다.
임창정은 "여러분들께서 주신 그 소중한 이름과 얼굴을 너무 쉽게 쓰이게 하고 여러 사업장을 돌아다니느라 정작 아티스트로서 본업에도 충실하지 못하며 많은 분들께 아쉬움을 남겨드려야 했던 지난 날 이 정말 속상하고 죄송스러울 뿐입니다"라며 "변명할 필요도 없는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에 대하여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하더라도 저 임창정 절대 잊지않고 평생 반성 또,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다시한번 .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임창정의 진심어린 사과가 임창정 뿐만 아니라 서하얀의 본격 활동에 청신호를 켜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직접적으로 논란과 연관이 없는 서하얀의 입장에서는 부담을 덜었다는 시각도 많다. 임창정 서하얀 부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