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과 첼시에서 모두 뛰어본 레전드는 아스널 이적을 추천했다.
영국의 런던월드는 10일(한국시각) '에마뉘엘 프티는 벤자민 세슈코가 아스널에 합류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슬로베니아 국적 공격수 세슈코는 2003년생의 유망한 공격수로 지난 2021년부터 잘츠부르크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엘링 홀란의 뒤를 이어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했다. 홀란과 닮은 장신의 신체, 기술적인 면까지 주목받아 '제2의 홀란'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양발을 활용한 드리블, 슈팅, 홀란보다 빠른 스피드는 그의 잠재력을 가늠하기도 어렵게 했다.
세슈코는 차기 시즌을 앞두고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적극적인 구단은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아스널과 첼시다.
아스널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미켈 아르테타 감독 지휘하에 우승 후보로 성장하며 기존 판도에 균열을 냈지만, 여전히 최전방 자원의 아쉬움이 발목을 잡았다. 맨시티가 엘링 홀란,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라는 확실한 골잡이로 최전방을 꾸린 반면, 아스널은 가브리엘 제주스, 에디 은케티아 등이 득점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첼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 시즌 콜 팔머가 터지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지만, 니콜라 잭슨,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 최전방 공격수들의 활약은 미미하다.
두 팀이 세슈코에 대한 적극적인 영입 공세를 펼치자 현역 시절 아스널과 첼시에서 모두 뛰었던 레전드 프티에게도 세슈코가 어느 팀으로 갈지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다. 프티는 아스널을 추천했다.
런던월드는 '프티는 세슈코가 아스널에 합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슈코의 행선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떤 구단을 추천하겠냐는 말에 확실히 아스널이라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프티는 "이유? 지난 4~5년 동안 그들이 해온 방식 때문이다. 그들은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많이 발전했다. 플레이에 대한 올바른 철학과 나은 환경도 갖고 있다. 첼시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사이 아스널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내가 세슈코라면 아스널에 갈 것"이라며 아스널이 안정적이고 발전할 수 있는 팀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매 시즌 감독이 바뀌며 혼란스러운 첼시보다, 아르테타 체제에서 꾸준히 발전 중인 아스널이 선수에게도 더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 다만 주전 경쟁과 부담감 등을 고려하면 아스널보다는 첼시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
프티의 추천과 함께 올 시즌 아스널과 첼시를 두고 고민 중인 세슈코의 선택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