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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저지' 2루타-내야안타-쐐기 24호포 폭발, 양키스 1승 건졌다, 오타니는 겨우 2루타 추가...NYY 6-4 L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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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가까스로 스윕을 면했다. 애런 저지는 시리즈 3번째 홈런을 작렬했다.

양키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저지와 트렌트 그리샴, 오스왈도 카브레라 홈런 3방에 힘입어 6대4로 승리했다.

1,2차전 다저스 승리에 이어 양키스가 3차전을 가져가면서 올시즌 미리보는 '월드시리즈 매치'는 다저스의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됐다.

이날도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의 방망이 대결에 시선이 쏠렸으나, 1,2차전에 이어 저지의 완승이었다.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득점, 저지는 쐐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3연전서 오타니는 13타수 2안타 1타점 4득점 1볼넷, 저지는 11타수 7안타 3홈런 5타점 4득점 3볼넷을 각각 마크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을 쳤다. 양키스 선발 루이스 길의 3구째 97.7마일 바깥쪽 높은 직구를 힘차게 받아쳤지만, 우중간 쪽으로 짧게 높이 뜨는 플라이가 되고 말았다.

3번 중견수로 나선 저지도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날리지 못했다. 2사후 볼카운트 2B2S에서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의 90.6마일 바깥쪽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오타니는 3회초 2사후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1S에서 길의 4구째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93.5마일 체인지업을 밀어쳤지만, 펜스 앞에서 잡혔다.

이어진 양키스의 3회말 공격. 선두 오스왈도 카브레라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양키스는 2사후 알렉스 버두고의 우측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저지는 글래스노의 3구째 97.3마일 몸쪽 직구를 밀어쳐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글러브를 맞고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버두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저스는 5회초 2사 2,루에서 무키 베츠의 좌측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2루서 오타니가 좌익수 플라이를 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오타니는 길의 92.4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힘껏 밀어쳤지만, 크게 뻗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2-2롤 맞선 6회초 2사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길의 91.1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진 6회말 양키스는 선두 버두고의 내야안타로 추격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저지가 3루수 글러브를 맞고 흐르는 강습 내야안타를 쳐 무사 1,2루. 지안카를로 스탠튼 타석에서 글래스노의 폭투가 나와 1,3루가 됐고, 스탠튼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이 글래스노의 4구째 96.8마일 한가운데 날아드는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포로 연결해 5-3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발사각 24도, 타구속도 107.7마일, 비거리 394피트짜리 시즌 3호 아치.

다저스는 이어진 7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키키 에르난데스의 번트 실패, 베츠의 2루수 병살타로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2루타를 치며 체면치레를 했다. 상대 우완 루크 위버의 5구째 몸쪽을 파고드는 97.1마일 빠른 공에 방망이를 내민 것이 빗맞으면서 3루 너머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타구로 오타니는 여유있게 2루에 안착했다. 프레디 프리먼의 3루수 땅볼로 3루에 진루한 오타니는 윌 스미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어 4-5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양키스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저지의 홈런으로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저지는 볼카운트 2B2S에서 우완 요한 라미레즈의 6구째 79.8마일 몸쪽 스위퍼를 그대로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36도, 타구속도 107.6마일, 비거리 434피트짜리 시즌 24호 홈런. 양키스의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포였다.

이로써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저지는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20개)과의 격차를 4개로 벌렸다. 저지는 타율 0.305로 마침내 3할대로 올라서며 OPS는 1.1139로 높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