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그룹 투투 출신 쇼핑몰 CEO 황혜영이 '금쪽상담소' 이후 이야기를 전했다.
9일 황혜영은 "지난주 방송과 기사들을 보시고 요 며칠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주고 계시는데 정작 전 방송을 못 보고 있다"라고 말을 꺼냈다.
앞서 황혜영은 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남편 김경록과 출연해 속 이야기를 고백했다.
황혜영은 '육아 불안증'에 대해 고민하며 "육아에 불안으로 인해 항상 곤두서 있는 긴장 상태"를 상담했다.
그는 "녹화 때부터 조금은 마음적으로 힘든시간을 보냈고 제겐 묻어뒀던 상처를 들추는 일이라 사실 엄두가 나질않는다"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황혜영은 부모님에 대해 "엄마는 네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안 살았다는 말을 자주 했다"라며 "애비랑 그림자도 똑같다" 등의 말을 하며 자신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남동생의 경우 늘 떠나실 때 데리고 가셨다고.
황혜영은 "분명 반짝거리는 시간들도 있었을 텐데 떠올리기만 하면 흑백이 돼버리는 많이 외로웠던 나의 어린 시절은 제 기억엔 7~8살쯤부터 30대까지는 정서적으로 꽤나 고단했던 삶이었다. 길고 긴 지난 시간들을 몇 마디의 말로, 몇 줄의 글로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지 엄두조차 나지 않아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그냥 덮고 지나가야지 생각했었는데 지금의 제 삶만 본 누군가 그러더라. 부족한 거 없어 보이는데 방송에서 쇼를 했냐고... 따지고 싶진 않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사람마다 각자의 고단함은 다르니까"라고 했다.
이어 "고단함과 폭풍 같은 맘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아서 한때는 스스로 끝내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고단함의 끝에 찾아온 뇌종양 진단은 내 팔자 참으로 억울하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지긋지긋하고 길게만 느껴지던 내 인생 이제 끝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시원섭섭한 맘도 들었던 거 같다. 그렇게 모든 걸 내려놓았을 즈음 남편이 선물처럼 나타났고 그때의 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이 남자의 발목을 잡은 것 같다"라며 남편과 첫 만남을 회상했다.
또 "이후로 지금까지 전 이전과는 아주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하루하루 최대한 행복하게 바닥을 칠만큼 낮았던 자존감을 높이며 살고 있다. 어린 시절에도 경제적으론 부족함 없이 컸지만 부모님의 잦은 다툼과 어린아이에게는 세상의 전부인 어미의 긴 부재로 정서적으론 항상 결핍 상태로 방치되는 날이 많았고 그 시절의 어린 나는 지금 생각해도 참 많이 외로웠겠구나 싶다"라고 털어놓았다.
황혜영은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훅훅 올라올 때가 있고 정상적인 일상을 살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사실 30년이 넘도록 지금까지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고 있다. 그래도 이젠 괜찮습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를 되돌릴 수도 없고 어린 시절의 내 불안한 정서들을 내 아이들에게 대물림 하고 싶진 않다는 게 목표가 되고 또다시 강박처럼 제게 숙제가 되었지만 그래도 노력할 거다"라고 다짐했다.
▶이하 황혜영 글 전문
지난주 방송과 기사들을 보시고 요 몇일 많은분들이 메세지를 주고 계시는데요 정작 전 방송을 못보고있어요
녹화때부터 조금은 맘적으로 힘든시간을 보냈고 제겐 묻어뒀던 상처를 들추는 일이라 사실 엄두가 나질않거든요.. 온통 그레이컬러인 내 어릴적기억들
분명 반짝거리는 시간들도 있었을텐데 떠올리기만하면 흑백이 되버리는 많이 외로웠던 나의 어린시절은 제 기억엔 7~8살쯤부터 30대까지는 정서적으로 꽤나 고단했던 삶이였어요
길고긴 지난시간들을 몇마디의 말로, 몇줄의 글로 어찌 다 표현할수 있을지 엄두조차 나지않아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그냥 덮고 지나가야지 생각했었는데
지금의 제 삶만 본 누군가 그러대요 부족한거없어 보이는데 방송에서 쇼를 했냐고... 따지고싶진 않습니다 보이는게 다가 아니고 사람마다 각자의 고단함은 다르니까요
고단함과 폭풍같은 맘이 끝나지 않을것만 같아서 한때는 스스로 끝내고싶은 생각도 있었고 고단함의 끝에 찾아온 뇌종양 진단은 내 팔자 참으로 억울하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지긋지긋하고 길게만 느껴지던 내인생 이제 끝날수도 있겠구나 싶은 시원섭섭한 맘도 들었던거같아요
그래서 수술날도 잡지않았었고 그렇게 나를, 세상을, 지긋지긋한 삶을 스스로 놓고싶었을때도 있었지요 그렇게 모든걸 내려놓았을즈음 남편이 선물처럼 나타났고 그때의 전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으로 이 남자의 발목을 잡은것같아요 ㅋ
이후로 지금까지 전 이전과는 아주 다른 인생을 살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하루하루 최대한 행복하게 작은일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그동안 바닥을 칠만큼 낮았던 자존감을 높이며 살고있습니다
어린시절에도 경제적으론 부족함없이 컸지만 부모님의 잦은 다툼과 어린 아이에게는 세상의 전부인 어미의 긴 부재로 정서적으론 항상 결핍상태로 방치되는날이 많았고 그 시절의 어린 나는 지금 생각해도 참 많이 외로웠겠구나 싶어요
그때의 시간들은 겹겹이 덮고 또 덮어 퀘퀘이 먼지가 쌓여둔 상태로 덮어두고 살아가고있지만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훅훅 올라올때가 있고 정상적인 일상을 살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사실 30년이 넘도록 지금까지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고있어요
그래도 이젠 괜찮습니다 저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를 되돌릴수도 없고어린시절의 내 불안한 정서들을 내 아이들에게 되물림 하고싶진않다는게 목표가되고 또다시 강박처럼 제게 숙제가 되었지만 그래도 노력할꺼예요 이젠 남편과 아이들이 내 가족이니까요
보내주신 위로와 응원 메세지들을 보면서 이젠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다른 한편으론 안도감마저 느껴져서 짧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몇자 적어봤네요
별다른일없는 하루하루에 감사하고 더더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볼께요
차가운 무표정 얼음공주에서 친근한 빙구언니가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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