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잉글랜드 캡틴' 해리 케인이 분노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충격이다. 잉글랜드는 독일에서 막을 올리는 유로2024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케인을 비롯해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 유럽 빅 리그 에이스들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최종 모의고사에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10일 '잉글랜드는 아이슬란드에 패한 뒤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케인은 아이슬란드전 패배 뒤 동료들에게 경고를 보냈다. 정신을 차리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란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SXXX' 욕설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케인은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월드컵, 유로 등 큰 대회에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는 2년 전이던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의 아쉬움도 기억하고 있었다. 잉글랜드는 8강에서 프랑스와 대결했다. 당시 케인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잉글랜드는 1대2로 패했다.
케인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모든 사람이 깨닫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는 해야 할 것이 많다. 잘 막아야 하고,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공 없는 지역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기준 아래로 떨어졌다. 검토하고 개선해야 한다. 우리는 좋은 기회를 만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여러 유형의 팀이 있다. 우리는 공에 대한 굶주림이 충분하지 않았다. 축구에선 우여곡절을 겪는다. 나는 유로 결승에서 패했고, 월드컵을 치른 뒤 다시 이 곳에 왔다. 우리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승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유로2020에서 이탈리아와 결승에서 붙었다. 당시 두 팀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