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에서 경비행기가 주택가에 추락해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KDVR과 폭스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오전 9시 30분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외곽의 한 가정집 앞마당에서 경비행기 한 대가 불에 휩싸였다.
경비행기는 추락하기 전 울타리와 나무를 들이받고 집 마당에 멈춰선 후 곧바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경비행기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주민들이 이들을 외부로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 주인은 "집이 무너지는 충격과 폭발음을 들었다"면서 "처음에는 길 건너 기차가 탈선 한 줄 알았다"고 전했다.
해당 경비행기는 덴버 남쪽 센테니얼 공항에서 이륙해 추락 지점에서 멀지 않은 로키 마운틴 메트로폴리탄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항공교통 당국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이륙 후 약 15분 만에 엔진 문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종사는 제퍼슨 카운티 항공 교통 관제탑에 연락, 오일 압력 표시등이 켜지는 것을 본 후 비상 착륙을 요청했다.
잠시 후 조종사는 엔진 출력이 급격히 떨어져 공항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다며 착륙 가능한 곳에 내리겠다고 관제탑에 알려왔다. 이후 곧바로 교신이 끊겼다.
항공교통 당국은 조종사가 주거 지역의 도로에 착륙하려고 시도했지만 비행기의 왼쪽 날개가 큰 나무에 부딪히면서 도로를 미끄러져 내려와 트럭에 충돌한 후 가정집 앞마당에 멈춰 섰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