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직구장을 가득 메울 부산 야구팬들 앞에서 보기드문 대세 여자 아이돌의 시구는 이뤄질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q더스와 주말시리즈 더블헤더를 치른다.
작정하고 준비한 주말 시리즈가 뜻밖의 비를 만났다. 롯데 구단은 이번 SSG와의 홈 3연전을 '부산시리즈'로 준비했다. 첫날 경기에서 11대7로 승리하며 분위기도 달궜다.
하지만 이틀째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짱구 동백모자 증정, 동백페스티벌, 경기 후로 준비됐던 '사직 올나잇' DJ 페스티벌, 초대 가수 한해의 무대가 모두 취소됐다.
다만 전날 예정됐던 '드라이브' 박주현 배우의 시구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두번째 경기로 열릴 3차전은 '바다시리즈'다. 맥주 크러시(KRUSH)와 콜라보한 한정판 바다유니폼, 그리고 크러시 맥주모델인 에스파의 카리나의 시구가 예정돼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응원가 Live' 콘서트, 응원단의 특별한 공연과 불꽃놀이가 열린다.
하지만 모두의 관심이 집중될 카리나의 시구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아보이지 않는다.
카리나는 이날 오후 8시 대구에서 팬사인회 행사가 있다. 때문에 카리나의 시구는 시리즈 3차전(더블헤더 2경기)이 예정대로 5시에 열려야만 가능하다.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시리즈 2차전이 아주 빠르게 끝나야만 가능하다.
또한 보통 더블헤더 1~2차전 사이는 티켓을 구매한 팬들의 입장 및 퇴장, 그라운드 정비 등 관계로 1시간 정도 시차를 두기 마련이다.
만약 더블헤더 1차전이 비로 취소될 경우 카리나 시구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날 부산의 우천 가능성은 오전 60%, 오후 10%다. 사직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하지만, 살짝 가는비가 내리는 정도다. 예보상으로도 경기가 치러지는데 영향을 줄만한 큰 비는 없다. 현재 기온은 20.3도다.
일단 롯데 구단은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혹시나 모를 추가적인 우천 가능성에 대비해 홈과 마운드 주변에 소형 방수포가 깔렸고, 전날 손상된 내야 그라운드도 정비중이다.
8일 우천 취소 경기는 9일 오후 2시 더블헤더 1차전으로 편성되며, 티켓 예매는 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가능하다.
1차전 티켓으로 2차전 경기 관람은 불가하며, 2차전 경기는 1차전 경기 종료 1시간 후 시작된다. 더블헤더 1차전 경기는 일반 주말 정상가로 운영되며, 짱구동백모자 증정 이벤트는 이번에 진행되지 않고 추후 편성될 계획이다.
1차전 종료 후 관중들은 안전상에 이유로 메인 게이트인 3층 정문 게이트를 제외한 외야, 1루, 3루 게이트로 퇴장할 수 있다. 1, 2차전 동시 구매자는 사전 티켓팅 후 15시 30분 사직야구장 광장 1,3루에서 '바다유니폼' 수령 가능하며, 유니폼을 착용하면 검표 없이 1차전 종료 후 입장 가능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당일은 더블헤더 경기로 혼잡이 예상돼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 드린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