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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얘기는 그만...' 151km 찍은 '잠실 예수' 6이닝 3실점, 3연속 QS. 3승 보인다[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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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3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켈리는 7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동안 8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94개.

팀이 2-3으로 뒤진 7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 8-3으로 역전하면서 켈리는 패전 위기에서 승리 기회를 얻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함으로써 교체 얘기를 계속 수면 아래로 두게 됐다.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시드에 오른 켈리는 1회말 2번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을 뿐 다른 3명을 모두 범타 처리했고, 2회말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쳤다.

3회초 1사 2,3루의 기회를 놓친 뒤 켈리가 역전포를 맞았다. 3회말 1사후 9번 김상수의 우전안타에 이어 1번 로하스가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3구째 127㎞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커브를 로하스가 제대로 밀어쳤다.

그런데 타구가 넘어갔다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바람에 심판진이 홈런 시그널을 주지 않았고, 홈런인줄 알고 홈까지 천천히 뛰어오던 1루주자 김상수가 태그아웃됐다. 곧바로 비디오판독이 신청됐고 홈런으로 인정.

켈리는 이후 배정대를 2루수 플라이, 강백호를 1루수앞 땅볼로 잡고 추가 위기 없이 3회를 마쳤다.

4회말엔 대량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막았다. 4번 오재일과 5번 장성우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렸고, 6번 황재균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1실점. 무사 1,2루가 이어졌는데 조용호의 번트를 3루수 문보경이 빠르게 잡아 3루로 던져 2루주자를 잡아내며 KT로 넘어가는 흐름을 끊었다. 신본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2아웃. 9번 김상수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되며 로하스와 승부를 펼친 켈리는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가장 큰 위기를 넘겼다.

5회말에도 실점 위기를 넘겼다. 1사후 강백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오재일을 삼진 잡을 때 강백호에게 2루 도루에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허용. 2사 3루서 장성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조용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견제구로 조용호를 잡았다. 세이프가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을 통해 오스틴의 미트가 먼저 조용호의 옆구리에 닿는 것이 정확히 포착됐다. 이어 신본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8-3으로 앞선 7회말 이지강으로 교체.

켈리는 4월 12일 잠실 두산전서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6경기서 5연패에 평균자책점 7.96의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급기야 염경엽 감독이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공식 언급. 그런데 기적처럼 그 이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5월 26일 잠실 NC전서 6이닝 5안타 3실점으로 5연패를 끊고 시즌 2승째를 챙겼고, 1일 잠실 두산전서도 6이닝 4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었다. 이제 3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켈리가 확실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속도 오른다. 1일엔 최고 149㎞를 찍었던 켈리는 이날 최고 151㎞를 기록했다. 직구 35개, 커브 28개, 체인지업 14개, 슬라이더 10개, 투심 6개, 포크볼 1개 등을 섞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