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50대 여성이 12일 동안 홀로 1000㎞를 달리는데 성공해 화제다.
현지매체인 스트레이츠 뉴스에 따르면 호주계 싱가포르인인 울트라 마라토너 나탈리 도우(52)는 5일(현지시각)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가로지르는 1000㎞ 솔로 러닝을 12일 만에 완주했다.
하루에 마라톤 풀코스(42.195㎞)를 두 번 뛴 셈이다.
그녀는 지난달 25일 태국 송클라주 핫야이를 출발해 이날 결승선이 있는 웨스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그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녹아내린 신발을 신고 달렸고 엉덩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완주를 이뤘다.
이번 완주를 통해 그녀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빠른 1000㎞ 태국-싱가포르 울트라 마라톤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도보로 말레이 반도를 가장 빠르게 횡단한 기록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또한 달리는 동안 모은 성금 5만 달러 이상을 스포츠와 리더십 개발을 통해 여성과 소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글로벌 자선 단체 GRLS에 기부할 예정이다.
그녀는 "첫날 엉덩이를 다쳐 우려했지만 가족, 친구, 지지자들 덕분에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옆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응원한 현장 코치 아서 통은 수근관 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으로 고통을 겪었다.
한편 나탈리 도우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후 올해 하반기 열리는 시드니 마라톤을 준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