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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vs JGTO…'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한일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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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정상급 골퍼들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투어(KPGA) 2024시즌 10번째 대회이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동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총상금 13억원,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이 오는 13~16일 강원도 춘천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KPGA 투어의 글로벌화, 동북아 지역의 문화 교류, 골프 스포츠의 발전과 성장이라는 목표로 아시아 메이저 골프 대회로써 발돋움 중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지난해부터 국내 대회로는 유일하게 한·일 양국 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2012년 밀리언야드컵을 끝으로 명맥이 끊긴 한일 프로골프 대항전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한·일 정상급 선수들 맞대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과거 5년간 우승자, 전년도 본 대회 상위 입상자(5명), 추천선수(14명), 일본 투어 시드 우선순위(60명), KPGA 코리안투어 시드 우선순위(60명) 참가 자격에 따라 총 144명이 출전한다. 한일 양국 스타 플레이어들은 한일전 승리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2023 KPGA 대상 수상자 함정우(하나금융그룹)와 2022 JGTO 대상 수상자 히가 카즈키가 맞붙는다. 각국 대표급 선수 간의 한일전은 이번 대회의 가장 흥미로운 대결로 기대를 모은다. 양 선수 모두 이번 대회를 통해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고 대상의 품격을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2023 KPGA 상금왕 1위 박상현(서브후원)과 2023 JGTO 상금 순위 6위 히라타 켄세이 간의 각국 상금 상위권 간의 대결도 지켜볼 만하다. 특히 2018년 대회 우승자 박상현은 이번 대회 최초로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5월 마지막 주 각국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승수(하나금융그룹)와 키노시타 료스케가 그 주인공이다. 한승수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키노시타 료스케는 미즈노 오픈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충전한 상태다.

양국 투어를 대표하는 실력파 선수들 간의 세부 대결도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다. 최근 두 시즌 동안 각국 드라이브 비거리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대표 거포로 불리는 정찬민과 오츠키 토모하루가 다시 한 번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장타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대회 각각 컷 탈락과 공동 52위를 기록했던 아쉬움을 딛고 설욕전을 준비하는 정찬민과 오츠키 토모하루의 호쾌한 샷은 갤러리의 감탄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각국 프로골프투어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일 양국 대표선수들의 정교한 티샷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이다. 올 시즌 KPGA 페어웨이 안착률 2위에 올라와 있는 김민수와 무려 8시즌 연속 JGTO 페어웨이 안착률 1위를 기록한 이나모리 유키의 통제되고 계산된 샷 메이킹 대결은 갤러리들의 이목을 충분히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 시즌 꾸준히 높은 순위로 대회들을 마무리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KPGA에서는 7번의 대회에서 4번의 탑 텐을 기록한 이정환과 장유빈이, JGTO에서는 6번의 대회에서 5번의 탑 텐을 기록한 스기우라 유타가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일 플레이 스타일 뭐가 다를까?

양국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유심히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굵고 강력한 피니쉬를 특징으로 강한 스윙과 타격에 집중한 힘을 선보이는 한국 선수들과 다르게, 일본 선수들은 기술적인 면에 중점을 두어 부드럽고 우아한 스윙을 하는 차이가 있다. 또한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강력한 스윙을 통해 공격적인 접근 방식을 추구하는 반면, 일본 선수들은 정확성을 중시하여 신중하고 계획된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

오르막과 내리막, 긴 홀과 짧은 홀이 번갈아 배치돼 프로 선수들에게도 쉽지 않은 코스로 유명한 '남춘천 컨트리 클럽'에서는 과연 어떤 유형의 플레이 스타일이 적합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