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3시간 동안 무려 1만 회의 번개가 치는 모습이 관찰됐다.
VN 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오전 6~7시 사이 하노이 상공에서 3500개 이상의 번개가 형성되어 그 중 2300개가 지상에 떨어졌다.
이어 한 시간 동안 2900개가 땅에 또 떨어졌고,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에는 약 1800개의 번개가 측정됐다.
베트남 기상청은 이날 폭우와 함께 동반된 번개는 평균 10분에 400회 정도가 땅에 닿았다고 전했다.
특히 트엉틴, 푸쑤옌, 타잉오아이, 웅화 지역을 중심으로 오전 7시 40분부터 8시 50분 사이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번개로 인해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탄트리 지구에 사는 30세 여성이 밭에서 채소를 수확하던 중 번개에 맞아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 북부 베트남 평원 상공에서 10만 7000개 이상의 번개가 관측되었으며, 이 중 4만개 정도가 지상에 떨어졌다.
기상청은 북부 베트남 지역의 경우 6일까지 많은 비와 번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다음 날인 7일부터 비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