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트넘이 첫 번째 이별 목록을 공개했다. 구단은 5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자펫 탕강가, 라이언 세세뇽, 에릭 다이어, 이반 페리시치가 팀을 떠난다. 그동안 감사했고, 미래를 응원한다'고 발표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승6무12패(승점 66)로 최종 6위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개막 10경기에서 8승2무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힘을 발휘했다. 하지만 뒷심이 다소 부족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 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 시즌 스쿼드 강화를 위해 선수단 정리 및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번째 시즌 진화를 원한다. 토트넘이 4명의 선수와 작별 인사를 했다. 이들 중 2명은 이미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확정했다. 나머지 2명은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을 떠나는 선수들의 현 주소도 전했다. 다이어는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그는 지난 3월 출전 쿼터를 획득한 뒤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20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이제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체제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다.
페리시치도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이적했다. 그는 하이두크 스플리트와 1년 계약을 맺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페리시치는 2022년 여름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의 1호 영입으로 토트넘과 만났다. 왼쪽 윙백에 위치했던 페리시치는 공격 성향이 워낙 강해 윙포드인 손흥민과 불협화음을 냈다. 그는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세세뇽은 지난 2019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풀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였다. 하지만 그는 토트넘 소속으로 5시즌 동안 57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데일리메일은 '세세뇽은 한때 잉글랜드의 가장 밝은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부상으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다른 팀에서 새 희망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탕강가는 지난 2020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임대 생활을 전전하며 토트넘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는 토트넘 소속으로 50경기에 나섰다.
한편, 토트넘은 올 여름 한국을 찾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와 토트넘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갖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팀 K리그'와 토트넘은 지난 2022년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한 차례 대결한 바 있다.
올해 '팀 K리그'의 사령탑은 지난 시즌 우승팀인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이 맡는다. 선수진은 팬 투표와 감독 선발로 구성될 예정이다. 팬 투표 일정과 방식은 추후 공개된다. 홍명보 감독은 "올해도 K리그 선수들과 함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기를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