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을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의 영입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영국의 팀토크는 5일(한국시각) '계약 불확실성으로 인해 토트넘 스타 손흥민에 대한 움직임이 계획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직 공식적인 결정은 나오지 않으며 토트넘과의 계약이 2025년 여름까지 1년가량 남은 상황이다. 당초 장기 재계약이 예상됐던 이번 여름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자, 손흥민을 노리는 시선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름을 올린 곳은 사우디와 튀르키예였다. 사우디는 이미 지난해 여름에도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노렸었다. 당시 막대한 이적료와 더불어 2500만 파운드(약 430억원)에 달하는 연봉까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던 사우디는 손흥민의 거절로 영입이 이뤄지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은 지난해 6월 A매치와 프리시즌 두 차례에 걸쳐 사우디 이적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손흥민은 "내가 그곳에 가고 싶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것이 나의 꿈이다"라며 잔류 의지를 드러내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튀르키예는 갑작스럽게 이름을 올렸다. 이유는 바로 옛 스승인 조세 무리뉴 감독 때문이었다. 무리뉴는 최근 페네르바체 감독으로 선임되며, 지난 1월 AS로마를 떠난 이후 다시 감독직에 복귀하게 됐다. 일부 영국 언론은 무리뉴와 손흥민의 끈끈한 관계를 지적하며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밑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고, 70경기에서 29골 25도움을 적립했다. 튀르키예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무리뉴 감독과의 재회는 손흥민 없이도 포스테코글루의 혁명이 계속됨에 따라 가능한 일이다'라며 손흥민의 하락세와 함께 튀르키예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손흥민의 잔류 의지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와 튀르키예의 관심은 이번 여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팀토크는 '토트넘 스타 손흥민은 계약 기간이 12개월 남으며, 그의 이적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소식에 따르면 무리뉴는 손흥민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손흥민을 페네르바체 첫 영입 선수로 삼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현재 접촉은 없지만, 이는 페네르바체가 평가 중인 옵션이다'라고 튀르키예의 관심을 먼저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사우디의 표적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여름 알이티하드의 영입 후보 중 하나로 간주된다. 살라도 이번 여름 구단의 주요 타깃이지만, 그에 대한 협상이 정체되면서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토트넘은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계약으로 묶어두지 못하면, 알이티하드가 큰 계약을 제안할 수도 있다. 다만 토트넘도 그의 이적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빠르게 결정하지 않으며, 사우디와 튀르키예의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토트넘 주장을 향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의 태도와 페네르바체, 알이타하드의 적극적인 구애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