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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KBS "김호중, 한시적 방송출연정지…재판 결과 따라 재심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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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KBS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에 내린 한시적 방송출연정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S는 5일 '김호중 방송 퇴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시청자의 청원 글에 답변을 남겼다.

먼저 KBS는 "아티스트와 그의 재능을 아끼고 사회적 관용을 호소하신 시청자님의 청원 취지를 이해한다"면서도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혐의로 이미 지난 5월 24일 구속되었고 당사자도 음주 운전을 인정하고 있는 점,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상황에서 그의 위법한 행위는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저희 KBS는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지난 29일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출연정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KBS는 "이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의 한시적 조치로,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재심의를 통해 규제 수준은 강화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호중의 팬덤은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김호중 선처바란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김호중의 KBS 퇴출을 반대한다', ' '약 100억 기부 나눔을 실천한 김호중' 등 제목의 청원글을 게재하며 김호중의 방송 퇴출을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및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파손 등으로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고, 김호중은 소속사 대표, 본부장과 함께 구속됐다. 김호중은 지난달 31일 검찰에 송치돼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이하 KBS 청원 답변 전문.

KBS 방송에 대한 시청자님의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립니다.

아티스트와 그의 재능을 아끼고 사회적 관용을 호소하신 시청자님의 청원 취지를 이해합니다.

그러나 김호중 씨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이미 지난 5월 24일 구속되었고 당사자도 음주 운전을 인정하고 있는 점,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 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상황에서 그의 위법한 행위는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저희 KBS는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음을 양지 바랍니다.

KBS는 사회적· 대중적 영향력이 큰 연예인이 성폭력, 음주 운전, 마약 등의 위법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사안의 경중 및 법적 처벌 수위에 따라 방송 출연 규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5월 29일 동 위원회에서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한시적 방송출연정지가 결정되었습니다.

이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의 한시적 조치로,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재심의를 통해 규제 수준은 강화되거나 해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KBS에 대한 시청자님의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공영방송 KBS는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