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여름 이적시장 영입 계획이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TBR풋볼은 5일(한국시각) '콘테는 2023~2024시즌 단 10경기에 선발로 나선 토트넘 선수와 계약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해 3월 토트넘과 최악의 마무리를 했다. 당시 콘테는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토트넘 선수단과 영입 등을 지적했고,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겪으며 팀을 떠나야 했다. 이후 토트넘이 고전했던 것을 생각하면 토트넘 입장에서는 더 나쁠 수 없는 결말이었다.
콘테는 토트넘을 떠난 이후 1년가량 휴식을 취했다. 다양한 팀에서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급하게 감독직에 복귀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완벽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유럽대항전에 복귀했다.
토트넘이 콘테 없이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자, 콘테도 새 직장을 구했다. 오랜 구애를 펼친 나폴리가 주인공이었다. 2022~2023시즌 리그 우승 이후 엄청난 하락세를 겪은 나폴리는 콘테와의 계약에 임박했다.
다만 나폴리로 향하는 콘테 감독이 이전과는 달리 토트넘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계획에 도움이 될 영입을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
TBR풋볼은 '콘테는 지난해 3월 토트넘을 떠났다. 이제 그는 나폴리에 부임하게 되면 토트넘 선수와 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콘테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호이비에르는 지난 2020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줄곧 토트넘 중원에서 활약했다. 콘테 체제에서도 호이비에르의 자리는 굳건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부임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를 주전으로 낙점한 포스테코글루는 호이비에르를 시즌 내내 선발로 10경기 기용하는 데 그쳤다. 적은 경기 수로 호이비에르는 제대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며 부진한 경기도 많았다.
토트넘으로서는 나폴리와 콘테가 호이비에르를 노린다는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부터 공격까지 대대적인 보강을 원하는 상황이기에 선수 판매는 필수적이다. 이미 전력 외로 판명된 호이비에르를 나폴리가 영입한다면 이적시장에 투자할 돈도 늘어날 수 있다.
TBR풋볼은 '호이비에르와 콘테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관계였다. 그는 콘테 체제에서 3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출전했다. 항상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콘테도 호이비에르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라며 두 사람의 좋은 관계도 이적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