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벤피카는 주앙 네베스를 바이아웃 조항이 아니라면 팔지 않을 생각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4일(한국시각) "네베스에 대한 벤피카의 입장은 명확하다. 1억 2,000만 유로(약 1,790억 원) 바이아웃 조항 발동이 아니라면 이번 여름에 네베스를 팔기 위한 협상은 계획에 없다"고 보도했다.
2004년생 네베스는 현 시점 포르투갈에서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자원이다. 이럴 적부터 벤피카에서 성장하면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네베스는 월반의 월반을 거듭하며 2022~2023시즌부터 벤피카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첫 시즌에는 주로 교체로 많이 뛰었지만 2023~2024시즌부터 네베스는 벤피카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엔조 페르난데스가 첼시로 떠나면서 큰 공백이 생길까 우려했던 벤피카였지만 네베스가 곧바로 재능이 터지면서 빈 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다.
2004년생의 선수가 포르투갈 명문인 벤피카에서 이번 시즌 공식전만 55경기를 소화했다. 네베스가 벤피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네베스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다. 네베스의 최대 장점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 운영 능력이다. 후방에서 롱패스를 패스를 조율하는 모습은 이미 베테랑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직접 볼을 전진해서 운반하는 플레이도 즐기는 스타일이다. 또한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투지가 넘치는 스타일이며 축구지능이 좋아 예측 수비력이 매우 좋다.
현재 네베스를 가장 많이 원하고 있는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지난 4월 로마노 기자는 "몇 차례나 이야기했지만 맨유 스카우터가 지난 9월부터 네베스를 지켜보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방문했다. 맨유는 계속해서 네베스를 지켜볼 것이다. 벤피카의 지난 경기도 지켜봤고, 이번 시즌 마지막 달에도 맨유 스카우트는 네베스를 확인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맨유만 네베스를 지켜보는 게 아니다.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에 다가 이번에는 아스날의 이름도 거론됐다. 초대형 구단들이 네베스를 지켜보면서 웃고 있는 건 벤피카뿐이다. 거상 구단으로 유명한 벤피카는 확실하게 입장을 세웠다. 바이아웃 조항이 아니라면 절대로 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로마노 기자는 "맨유, 아스널 그리고 맨시티 스카우터가 몇 달 동안 네베스를 지켜봤다. 하지만 벤피카는 네베스를 잔류시키길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1억 2,000만 유로는 네베스의 재능을 고려하더라고 매우 부담스러운 액수인 게 사실이다.
맨유가 이번 여름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정리하고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할 계획이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 거상 벤피카는 단 한 발짝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