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뱅상 콤파니 감독을 원했던 팀은 바이에른 뮌헨만이 아니었다. 토트넘도 콤파니 선임을 고민했던 팀 중 하나였다.
영국의 더선은 4일(한국시각) '콤파니는 바이에른에 부임하기 전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개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고 그의 아버지가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콤파니는 차기 시즌을 앞두고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바이에른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간 투헬 후임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던 바이에른은 올 시즌 번리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된 콤파니 감독을 택했다.
콤파니에 대한 바이에른의 강한 확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 많다. 초보 감독이며, 빅클럽을 처음 맡는 상황이기에 스타 선수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 좋은 영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콤파니에 대한 관심이 단순히 바이에른의 독특한 선호는 아니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바이에른 외에도 여러 구단이 콤파니 선임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소식이었다.
더선은 '콤파니는 이번 시즌 번리를 EPL에서 강등시켰음에도 바이에른 감독으로 발표되며 챔피언십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로 무대가 교체됐다. 그의 아버지 피엘 콤파니는 EPL 3개 구단이 콤파니 선임에 관심이 있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피에르 콤파니는 벨기에의 ' La Derniere Heure '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부임에 대해 "난 놀라지 않았다"라며 "이미 어떤 팀이 관심을 보였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작년에 토트넘 첼시가 있었고, 최근에 브라이튼, 첼시가 관심을 보였다. 다만 바이에른이 문들 두드리며 거절할 수 없었다"라며 지난해 여름과 이번 여름에 걸쳐, EPL 구단인 토트넘, 첼시, 브라이튼이 관심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여름 당시 토트넘과 첼시 모두 감독 선임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난 빈자리를 율리안 나겔스만, 루이스 엔리케, 아르네 슬롯 등을 고려했지만, 이 중에 콤파니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국 엔제 포스테코글루 선임으로 마무리됐고, 토트넘의 선임은 팀의 상승세를 만든 좋은 선택이 됐다.
첼시도 콤파니에게 접근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번 여름에도 콤파니에게 접근했지만, 콤파니가 바이에른으로 떠나며 엔조 마레스카를 감독으로 택했다.
강등권 감독이라는 꼬리표를 아직은 제거하지 못하며 콤파니에 대한 바이에른 팬들의 우려가 크다. 다만 EPL 여러 구단이 주목한 감독이라는 점에서 바이에른 수뇌부가 콤파니에게서 발견한 무언가가 있다는 점은 확실히 짐작할 수 있다. 콤파니가 차기 시즌 바이에른 팬들의 걱정을 이겨내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