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호수에 빠뜨려 잃어버렸던 결혼반지를 25년 만에 되찾은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피플지와 폭스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출신인 데이비드 앨런과 리사 앨런 부부는 잠수부들의 도움을 받아 25년 전 잃어버렸던 결혼반지를 최근 되찾았다.
이 반지는 남편인 데이비드가 1999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트웰 호수에 실수로 빠뜨렸던 것이다.
당시 부부는 9년간의 부부관계가 끝날 위기를 맞았다.
데이비드가 알코올 중독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자 아내인 리사는 1998년 10월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리사와의 결혼 생활과 세 명의 어린 자녀가 없는 삶이 두려워진 데이비드는 안정을 위해 1999년 형의 집이 있는 하트웰 호수를 방문했다.
데이비드는 "평소 버릇처럼 손짓을 하며 홀로 말하고 있었는데 반지가 갑자기 손에서 빠져나가 선착장 바닥에 부딪힌 후 물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혼 소송에 대한 걱정 때문에 체중이 빠지면서 반지가 헐렁거렸기 때문이었다.
이후 수십 년이 지난 후 성인이 된 자녀들의 도움으로 부부는 2023년 재회했다.
부부는 재회한 기념으로 물에 빠진 반지를 찾기로 했다.
수중 탐색 전문 잠수부들을 고용, 선착장 인근 호수 바닥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확히 어디에 떨어졌는지 알기가 어려웠고 그동안 선착장 주변 수위와 위치가 변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런데 수중 탐색 3일 만에 잠수부들이 기적적으로 금반지를 찾아냈다.
25년 전 잃어버린 결혼반지가 맞다고 확인한 부부는 눈시울을 글썽이며 잠수부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데이비드는 "사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고 말했다.
아내인 리사는 "헤어져 있는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이젠 제대로 부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