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말년병장 끌고→신병 밀었다' 김천 상무 최고의 '이별 선물', 포항 3-1 잡고 2위 탈환(종합)

by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김천 상무의 '말년병장'이 끌고, '신병'이 밀며 승리를 챙겼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김천(승점 30)은 포항(승점 29)을 밀어내고 2위로 뛰어 올랐다.

중요한 경기였다. 김천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말년병장'의 휴가가 예고돼 있었다. 지난해 1월 입대한 '말년병장'은 개인 일정에 따라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다.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포항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항(승점 29)은 2위, 김천(승점 27)은 3위에 랭크돼 있었다. 양 팀 모두 0점대 '짠물수비'를 앞세워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두 팀은 전반 45분 내내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어느 한 쪽 쉽게 공격에 나서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김인성 백성동 대신 이호재 백성동을 넣었다. 포항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김천은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후반 25분 깨졌다. 김천이 먼저 웃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세트피스로 강현묵이 득점을 완성했다. 포항은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1분 포항 이호재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포항 박승욱이 뒤에서 유니폼을 잡아 당겼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과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불었다. 포항은 키커로 조르지를 내세웠다. 조르지는 페널티킥으로 포항 소속 1호 득점을 완성했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는 다시 한 번 요동쳤다.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김천의 김민준이 볼을 잡던 순간 뒤에 있던 포항의 한찬희가 파울을 범했다. 심판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심판은 다시 한 번 VAR 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유강현이 득점 성공하며 2-1로 리드를 되찾았다.

분위기를 탄 김천은 후반 추가 시간의 추가 시간 쐐기포를 꽂아 넣었다. 김준호의 골킥을 유강현이 잡아 최기윤에게 전달했다. 이를 받아 든 최기윤은 상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한편, 앞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가 더비'에선 울산 HD와 전북 현대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아타루의 극적 결승골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승점 31)은 1위로 A매치 휴식기를 맞게 됐다. 반면, 전북(승점 14)은 3경기 무패에 빠졌다. 김두현 신임 감독의 첫 승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3대1로 이겼다. 수원FC는 전반 26분 '원샷원킬' 이승우와 '도움왕' 안데르손의 눈빛 호흡이 번뜩였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이승우를 향해 안데르손이 찔러준 킬패스, 이승우가 골키퍼 키를 넘겨 톡 찍어차올린 볼이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이승우는 대구전 쐐기골에 이은 2경기 연속골, 리그 8호골이었다. 전반 막판엔 정승원의 3호골까지 나왔다. 수원FC가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인천은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6분 인천은 문지환과 박승호를 빼고 신진호 천성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곧이어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수원 박철우가 오른손으로 제르소의 얼굴을 가격했다는 판단에 따라 VAR 온필드 리뷰가 가동됐다. 김용우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20분 무고사가 이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키며 리그 9호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로 나섰다. 인천은 후반 44분 김도혁의 킬패스를 천성훈이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역습에 나섰다. 인천 델브리치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장영우의 쐐기골이 터졌다. 수원FC가 3대1로 승리를 챙겼다. 승점 27점으로 한 경기 덜 치른 강원FC(승점 25)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를 탈환했다.

수원=전영지, 김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