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 레전드 마이카 리차즈가 토트넘에 대한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영국의 TBR풋볼은 1일(한국시각) '리차즈는 해리 케인과 토트넘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의견을 내비쳤다'라고 보도했다.
TBR풋볼은 '리차즈는 케인과 토트넘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을 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4위에 불과 2점 뒤진 채 시즌을 마무리했고,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토트넘이 케인 없이 더 나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리차즈는 확실히 그렇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 에이스였던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냈다. 우승 트로피에 대한 케인의 열망이 강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당초 케인의 빈자리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손흥민의 활약과 다른 선수들의 분전으로 공백을 줄일 수 있었다. 다만 시즌 막판에는 토트넘 선수들 전체가 득점력이 떨어지면 케인의 빈자리도 실감했다.
다만 리차즈의 생각은 달랐다. 케인 없이 토트넘이 더 나아진 모습이었다고 확신했다. 리차즈는 최근 영국 '레스트 인 풋볼' 팟캐스트에서 "나는 케인을 판 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들은 더 많은 승점을 얻고, 더 높은 성적을 거뒀기에 그렇게 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리차즈의 의견에 대한 반박 여지도 충분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경기력 상승을 일궈낸 토트넘에 케인까지 있었다면 정말로 우승 경쟁권 팀들과의 전력 차이도 좁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토트넘 팬들로서는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는 주장이었다.
리차즈가 충격적인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시즌 도중에는 손흥민을 향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당시 발언은 직접적인 실망보다는 장난 섞인 발언이었기에 크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지난 3월 당시 리차즈는 손흥민이 풀럼과의 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고전하고 토트넘이 패배하자 "주장 손흥민, 그가 나를 실망시켰다. 내 하루를 망쳤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판타지 풋볼을 통해 주장으로 선정했던 손흥민에 대한 아쉬움을 강하게 표했다. EPL은 판타지 풋볼을 통해 가상의 팀을 구성해 점수를 얻는 게임을 팬들이 참여할 수 있다. 리차즈는 풀럼전 직전 경기인 애스턴빌라전 손흥민의 활약을 확인하고 자신의 팀에 손흥민을 선정했지만, 그가 부진하며 아쉬움을 강하게 언급하며 화제가 됐었다.
케인을 판매한 토트넘의 결정에 대해 그것이 옳았다는 리차즈의 주장이 등장했다. 다만 올 시즌 최전방에서 확실히 아쉬움이 있었던 토트넘으로서는 그의 의견을 완벽하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